경제난을 겪고 있는 공산주의 국가 쿠바가 신흥경제국 협의체 브릭스(BRICS)에 가세한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은 쿠바가 브릭스 협력국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브릭스 의장국인 러시아에 공식 전달했다고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밝혔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쿠바는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 진영의 희망을 공고히 하고 있는 브릭스 의장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브릭스 협력국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빅토르 코로넬리 쿠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전날 타스와 인터뷰에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이 오는 22∼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 확대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핵잠수함이 미국의 턱밑인 쿠바 아바나에서 지난 10월 합동 훈련을 했다.

이 잠수함은 쿠바에 머물며 쿠바 혁명군(군대 명칭)과 함께 미사일을 활용한 600㎞ 거리 타격 등 훈련 등을 소화했다.

연합AP

쿠바의 브릭스 참여 등 최근의 동향은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

지난 1962년 쿠바가 미국의 턱밑에 옛 소련의 핵무기 기지를 설치하려고 하자,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쿠바 연안을 봉쇄하고 선박을 막은 이후 쿠바와 미국의 관계는 적대적인 관계였다.


지난 2016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중 88년 만에 쿠바를 방문해 관계 개선에 큰 노력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를 ‘테러지원국(State Sponsor of Terrorism)’으로 재지정하면서 긴장 관계가 이어져 오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월 쿠바와 외교 관계를 복원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우리나라의 193번째 수교국인 반세기 넘게 북한의 ‘형제국’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소련과 중국 등 주요 공산주의 국가들이 북한의 반대에도 참가했지만 쿠바는 북한과의 의리를 지키겠다며 끝내 불참할 정도였다.

우리나라와 쿠바는 연내 상대국에 상주 공관 개설한다는 목표를 두고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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