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인근서 中 견제

지난 8월 7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열린 합동훈련에 참여한 미국·캐나다·필리핀 군함들의 모습. [EPA 연합뉴스]
최근 남중국해에서 높은 긴장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필리핀 등 6개국이 대만 근처 해역에서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필리핀, 일본, 호주, 캐나다, 프랑스 등 6개국은 전날 필리핀 루손섬 북부의 대만 쪽을 향한 해역에서 해군 합동 훈련을 개시했다.


타갈로그어로 ‘함께’를 뜻하는 ‘사마 사마’로 명명된 9일간의 이번 합동 훈련에서 참가국들은 상대방의 수상함·잠수함·공중 전력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미군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USS 하워드’, 캐나다의 호위함 ‘HMCS 밴쿠버’·CH-148 사이클론 헬기, 일본의 가와사키 P-1 해상초계기·신메이와 US-2 비행정, 필리핀군 군함과 각국 병력 1000명 가까이가 참가한다.


토드 시미카타 미 해군 소장은 “이번 훈련 의도는 누구 마음을 불편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참가국 군대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을 겨냥한 듯 “규칙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는 이런 기준을 세우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동 훈련이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가 지난달 30일∼이달 1일 남중국해 해역에서 실시한 군사 훈련에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시미카타 소장은 이번 훈련이 몇 달 전부터 예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 필리핀, 호주, 일본, 뉴질랜드 등 5개국은 남중국해 내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벌인 바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