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햅번 덕에 유명해진 이탈리아 관광 명물, 연말까지 못본다…왜?

가톨릭 희년 앞두고 특별 유지관리 공사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트레비 분수가 유지관리 공사로 인해 올해 연말까지 접근이 제한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953년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배우 오드리 헵번이 동전을 던지는 장면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트레비 분수가 유지관리 공사로 인해 올해 연말까지 접근이 제한된다.


7일(현지시간)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트레비 분수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 유지관리 공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사는 트레비 분수 하단부에 쌓인 석회암 퇴적물을 제거하고 균열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당국이 트레비 분수 새 단장에 나선 것은 가톨릭 희년(禧年·Year of Jubilee)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하며 25년마다 돌아온다.


내년 정기 희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약 3200만명의 관광객과 순례자가 로마를 방문할 것으로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구알티에리 시장은 트레비 분수 공사가 끝나면 관광객들에게 소액의 입장료를 걷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알레산드로 오노라토 로마 관광 담당 시의원은 지난달 일메사제로와 인터뷰에서 트레비 분수 입장객에게 최대 2유로(약 3000원)를 걷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노라토 시의원은 입장료의 목적이 수익을 위해서가 아닌 방문자 수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762년 완성된 트레비 분수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꼽히는 로마의 명소로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세 갈래 길(tre via)이 만나는 곳에 있다고 해서 트레비라는 이름을 얻은 이곳은 ‘분수를 등지고 서서 오른손으로 동전을 왼쪽 어깨 너머로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전 세계인들이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구알티에리 시장은 관광객들이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빌 수 있도록 동전 바구니를 마련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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