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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 여의도에서 바라본 세계불꽃축제 광경. [자료제공 = 신영] |
울세계불꽃축제가 개최된 이후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한강 조망이 가능한 불꽃축제 명당 아파트는 1시간 대여료가 50만원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다.
불꽃축제를 차치하더라도 한강 조망은 희소성 덕분에 같은 단지 내에서도 한강 비조망 동에 비해 수억원의 프리미엄도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매일경제신문이 서울 한강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6곳의 한강 조망 동과 비조망 동의 지난 7~9월 거래액을 분석해본 결과 ‘한강뷰’ 프리미엄은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7억원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대상 단지는 강서 한강타운, 강동 선사현대, 광진 현대프라임, 잠실 리센츠, 용산 신동아, 서초 아크로리버파크 등 6개 단지다.
분석 결과 선호 동네에 위치한 아파트일수록 한강 조망에 더 높은 프리미엄이 매겨지는 특성도 발견됐다.
강서 한강타운의 경우 지난 8월 한강 조망동(전용 84㎡)이 10억 6000만원에, 비조망동은 10억5800만원에 거래돼 약 200만원의 가격 차이를 나타냈다.
강동구의 대표적 한강뷰 아파트 선사현대는 한강 조망동(전용 82㎡)의 경우 13억4000만원에, 비조망동은 12억4800만원에 거래돼 한강 조망권에 약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의 한강 조망이 가능한 대표 재건축 단지 신동아아파트는 전용 151㎡가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4억원까지 벌어졌다.
국민평형(전용 84㎡) 50억원 시대를 연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같은 면적이더라도 한강 조망동에 7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선호 단지, 지역으로 갈수록 한강 조망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건 부유층일수록 조망권에 대한 프리미엄을 높게 매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신축일수록 한강 조망을 위한 특화 설계가 적용돼 프리미엄이 더 높게 형성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과거에는 남향 위주로 아파트를 지어 주방에서만 한강이 보이는 등 조망권을 잘 살리지 못했다”며 “신축일수록 한강 조망 특화 설계가 적용돼 프리미엄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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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 여의도 인근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세계불꽃축제 광경. [자료제공 = 신영] |
준공 아파트뿐만 아니라 분양가에도 한강 조망 프리미엄이 반영된다.
한강 조망 대표 아파트인 브라이튼 여의도의 경우 한강뷰 가구와 시티뷰 가구의 분양가가 약 10%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에스동서가 지난 6월 분양한 ‘덕은 DMC에일린의뜰오피스텔’도 같은 면적이어도 한강 조망 가구의 분양가가 비조망 가구 분양가에 비해 최대 4억원 가까이 높았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강 조망은 선호도가 높고 프리미엄도 형성되기 때문에 분양가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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