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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아름다운 외모로 계급 상승을 이뤄 주겠다며 딸에게 쌍커풀 성형을 시킨 엄마의 사연이 논란을 부르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미국의 뉴미디어 바이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성형수술을 받는 일본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유됐다.
이 영상은 지난 2022년 10월 처음 업로드됐지만 뒤늦게 확산 중이다.
영상을 재생하면 일본 가고시마현에 거주하는 일본인 모녀가 등장한다.
이름은 루치와 미치다.
루치는 미치가 9살이 됐을 때 쌍커풀 성형수술을 진행했다.
당초 20분 안에 끝나야 하는 수술이었지만 마취가 잘 듣지 않은 탓에 2시간이 걸렸다.
미치가 수술을 받으며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미치의 쌍커풀 수술비로 40만엔(약 360만원)이 들었다.
루치는 “성형은 빨리하면 좋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서 수술하면 주변에서 ‘성형했네’라고 말하지만, 어릴 때 수술하면 이미 그런 얼굴인 줄 알기 때문”이라며 “딸이 콤플렉스를 가진 채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았다.
고통을 겪게 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바이스 본사에서 루치와 미치를 인터뷰하러 온 진행자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드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했다.
미치는 “성형수술의 고통을 참아서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그러자 루치는 “정말 어른스러운 대답”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남자는 내면이나 경제력이 필요하지만, 여자는 내면보다 외모가 중요하다”며 “여자가 귀여우면 태도가 나빠도 사람들은 용서해 주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다”라고 주장했다.
성형외과 의사인 게리 린코프 박사는 “어린아이들은 계속 성장한다.
그들의 얼굴은 아직 완전한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는데 성형수술을 하면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일본이 이런 일을 허용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더 엄격한 규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외모지상주의가 심각하다”, “크면서 쌍커풀 생기는 경우도 많지 않나”, “아이한테 콤플렉스가 되는 건 엄마 같은데”, “중·고등학생 때 하는 건 봤지만 초등학생 때는 심했다”, “이런 애들이 성형수술 반복하게 되는 안타까운 강박증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성형수술 문화도 만만찮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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