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한국발 국제선 항공편 기내식에 쓰이는 국산 식자재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식자재 국산화를 통해 국산 농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한항공의 한국 출발편(인천 및 부산발)에 쓰이는 하루 평균 기내식량은 4만4000개에 달한다.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한항공의 국제선 항공편 기내식에 사용된 국산 식자재 비중은 60% 수준이다.
올해 항공편 공급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국산 식자재 비중을 64%까지 늘렸으며 향후 이를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한항공에서 사용되는 쌀, 농산물, 채소류, 과일류 등 식재료는 대부분 국내 생산품이다.
오렌지나 키위 등 국내산이 없는 과일이나 일부 수산물의 경우만 수입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수입 식재료도 국산화를 계속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급 규모가 큰 기내식 식자재의 국산화 비중을 늘리면 지역 농어촌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국산 원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내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국산 식자재 사용 확대 결정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적극적인 요청이 계기가 됐다.
문 의원은 "
대한항공이 국내 농가·어가들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해 기내식에 사용되는 원재료에 더 많은 국산 농수산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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