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메로나·빼빼로·아박이 아니다”...그런데 대박났다는데 무슨 일

투썸, 로투스·베리쿠키 아박 선보여
“누적 판매량 3300만개 넘어”
우리농산물 활용한 빼빼로 ‘눈길’
‘현지화’ 메로나, 다양한 맛 출시

투썸플레이스 ‘떠먹는 아박(아이스박스)’. [사진 = 투썸플레이스 제공]
다양한 ‘스핀오프’를 시도해 신규 소비자 유입에 성공한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제품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베스트셀러를 ‘반짝인기’로 끝내지 않고 롱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조각 케이크 ‘떠먹는 아박(아이스박스)’의 제품군을 확장해 소비자 유입을 늘리고 있다.


2015년 출시된 ‘떠먹는 아박’은 케이크를 숟가락으로 떠먹는다는 콘셉트를 가진 투썸플레이스 시그니처 디저트다.

투썸플레이스의 아박 메뉴는 마스카포네 크림과 블랙 쿠키가 어우러진 ‘오리지널 아박’뿐이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떠먹는 케이크에 과일, 초콜릿 등 색다른 토핑을 올려 먹는 레시피를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는 등 새로운 맛의 아박에 대한 니즈가 있었고, 이에 투썸플레이스는 아박의 베리에이션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먼저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4월 ‘떠먹는 베리쿠키 아박’을 선보였다.

베리 마스카포네 크림 사이에 블랙 쿠키와 큐브 치즈케이크, 딸기 꿀이 들어가 상큼하고 달달한 맛이 특징이다.


지난 8월에는 ‘로투스 비스코프 아박’을 출시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과자인 ‘로투스 비스코프’를 토핑으로 활용해 커피와 페어링하기 좋은 디저트다.


다양한 스핀오프 덕에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아박 제품을 합치면 누적 판매량이 3300만개를 넘어섰다.

올해 판매된 아박 라인업만 400만개를 웃돈다.

투썸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새로운 아박 베리에이션을 선보이며 디저트 업계에서 저변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웰푸드 남해군과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 [사진 = 롯데웰푸드 제공]
‘국민 과자’로 자리 잡은 롯데웰푸드의 ‘빼빼로’ 역시 제품의 변주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다.


빼빼로는 ▲오리지널 빼빼로 ▲아몬드 빼빼로 ▲초코필드 빼빼로(구 누드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화이트초코 빼빼로 ▲초코쿠키빼빼로 등 상시 제품 6종에 시기에 맞게 출시되는 트렌드 제품이 포함된다.


특히 롯데웰푸드가 2020년부터 진행 중인 ‘우리농산물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출시된 빼빼로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농산물 상생 프로젝트’는 국내 농산물을 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활동으로,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고객들에게 색다른 맛의 빼빼로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2020년에는 이천쌀로 만든 ‘우리쌀 빼빼로’, 2021년엔 ‘제주감귤 빼빼로’, 지난해에는 ‘해남녹차 빼빼로’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남해군과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남해 유자를 활용한 빼빼로를 출시했다.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면서 빼빼로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장수 과자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빙그레 대표 아이스크림 메로나 프루트 바 제품 패키지 사진. [사진 = 빙그레 제공]
빙그레의 ‘메로나’도 다양한 스핀오프 제품을 출시해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메로나는 1992년 출시돼 3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장수 디저트다.


최근 메로나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현지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맛을 출시했다는 점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빙그레는 글로벌 시장에서 ▲메로나 메론맛 ▲메로나 망고맛 ▲메로나 딸기맛 ▲메로나 코코넛맛 ▲메로나 바나나맛 ▲메로나 타로맛 ▲메로나 피스타치오맛 등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코코넛맛과 망고맛 같은 열대과일 맛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타로맛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메론맛, 바나나맛, 망고맛 3가지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메로나는 현지화 전략으로 꾸준히 롱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것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변주를 주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줄 수 있다”며 “스핀오프 제품들이 많이 팔리는 경우는 드물지만, 기업이 다양하게 시도해 보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