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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광고 시장 점유율 <출처=이마케터, WSJ> |
세계 최대 검색 서비스 업체인 구글의 지배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서치 회사 이마케터의 데이터를 인용해 구글의 미국 검색광고 시장 점유율이 올해 50.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2018년 59.9%에서 9.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특히 내년에는 48.3%를 기록하면서 5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검색광고 시장에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경쟁자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사용자들이 제품을 검색할 때 광고를 한 셀러들의 제품을 상위에 표시해주고 있다.
소위 리테일 미디어 사업이다.
애플의 시장점유율도 올해 5.1%에서 내년에는 5.2%로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경우 앱스토어 광고사업이 커졌기 때문이다.
광고주들이 범용 검색 서비스인 구글이 아니라 아마존이나 앱스토어같은 마켓플레이스에 직접 광고비를 투자하면 구글의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다.
WSJ은 숏폼 플랫폼인 틱톡도 구글 검색의 큰 경쟁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틱톡은 최근 광고주들이 사용자의 검색어를 기반으로 광고를 타켓팅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시작했다.
틱톡에 따르면 틱톡의 글로벌 일일 검색량은 30억건이 넘고, 사용자의 23%가 앱을 연 후 30초 이내에 무언가를 검색한다.
틱톡의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은 아직 3.4%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광고 회사인 티누이티에 따르면 현재 가전제품, 의류, 뷰티 등의 카테고리에서 약 20개의 고객사가 새로운 틱톡 광고를 구매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 있다.
제레미 콘펠트 티누티이티 CEO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때때로 구글과 맞먹는 광고 투자수익률을 틱톡에서 보고있다”면서 “지금은 (검색광고시장에서) 구글에게 취약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이 검색의 모습자체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생성형AI는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기때문에 기존과는 다른 광고가 필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I 검색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도 이달 말부터 AI가 생성한 답변에 광고를 도입하기로 했다.
광고주들에 대한 발표에서 퍼플렉시티는 미국에서 검색의 약 46%가 후속 질문(쿼리)으로 이어졌다.
9월에만 3억4000만건의 쿼리를 처리했다.
구글은 지난주부터 검색 결과 상단에 올리기 시작한 ‘AI 오버뷰’에 광고를 싣기 시작했다.
AI 검색결과에 대한 새로운 광고 모델을 시험해보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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