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투자협회와 자산운용사들이 '디딤펀드'를 출시하고 퇴직연금 투자 다양화에 나섰습니다.
기존 타깃데이트펀드, TDF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선진국만큼 연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인데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운용사들이 오늘(7일)부터 릴레이 간담회에 나섰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25개 자산운용사가 '디딤펀드'를 출시했습니다.

디딤펀드는 주식, 채권 등 투자자산을 배분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밸런스펀드(BF) 유형의 연금 상품입니다.

현재 퇴직연금의 적립금 약 90%가 원리금보장형에 편중됐는데, 수익률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최근 5년간 국내 퇴직연금 연평균 전체 수익률은 약 2.4%로 퇴직연금 선진국인 미국·호주의 연평균 수익률 7~8%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때문에 디딤펀드는 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실적배당형으로 이동하는 '디딤돌' 역할을 목표로 합니다.

주식 비중을 50% 이하로 설정해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투자할 수 있습니다.

신한운용은 릴레이 간담회 첫 주자로 나서 '신한디딤글로벌EMP펀드'를 선보였습니다.

이 펀드는 유사한 운용전략의 기존 OCIO TRF(타깃리턴펀드)를 디딤펀드 요건에 맞게 리모델링했습니다.

이 펀드는 위험자산인 해외주식과 안전자산인 국내채권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인터뷰 : 오규찬 / 신한자산운용 글로벌투자운용본부장
- "위험자산 50% 미만 투자 시 연 변동성 10% 이하 제약조건은 다 충족했습니다. 1안은 연 수익률 8%, 연 변동성 6.5%…장기간 자산 배분의 큰 흐름에서는 해외주식과 국내채권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안했습니다."

해외주식은 안정적인 배당주에, 국내 채권은 1년 이내 단기 크레딧과 10년 국채 장기물을 동시에 투자합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보다 +3% 이상 초과 수익을 낸다는 계획입니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은 선진국과 신흥국에 분산투자하며, 미래에셋운용은 혼합자산 모펀드를 활용해 모자형 구조로 분산투자합니다.

KB자산운용은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호주의 퇴직연금 제도를 적용하며 호주 주식에 투자합니다.

한투운용의 경우 특히 소비자물가상승률과 관련이 높은 자산인 미국 물가채에도 투자해 소비자물가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합니다.

운용사들은 각사 운용 역량을 집중한 디딤펀드 개발로 퇴직연금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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