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금리 4.59%…“여전히 높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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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오는 1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준금리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은 코로나19 이후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
최근 고물가·고환율은 상당히 완화됐지만 고금리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021년 9월(3.05%) 3%대로 상승한 뒤 2022년에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2022년 1월 3.52%에서 같은 해 11월 5.93%로 치솟았고 이후 올해 1월(5.28%)까지 5%대를 유지하다가 2월부터 4%대로 하락했다.
중소기업계는 오는 11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 3.25%에서 0.25%포인트 인하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집값·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동결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계는 대출금리가 4.59%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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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
한은이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경우 대출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에는 숨통을 틔우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체율, 채권 부실률을 보면 녹록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대출금리가 떨어질 여력이 생겨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중소기업의 숨통도 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 0.25% 인상으로 시작된 통화 긴축 기조가 3년 여만에 막을 내린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2024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버는 돈으로 이자도 갚기 힘든 상황이 3년 이상 지속된 이른바 한계기업 비중이 전체 외감기업의 16.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한계 중소기업 비중은 17.4%다.
2023년말 현재 한계기업비중은 기업 수와 차입금 기준으로 각각 16.4%, 26.0%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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