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리더 ◆
"복합기를 바탕으로 문서 업무와 연계된 정보기술(IT)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서·IT 융합으로 효율적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후지필름BI 디지털전환(DX) 솔루션의 강점입니다.
"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하토가이 준 한국후지필름BI 대표가 내놓은 일성이다.
프린터·복합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문서·IT 보안 솔루션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특히 DX에서 뒤처지고 있는 한국 중견·중소기업을 타깃으로 삼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하토가이 대표는 "한국은 IT 강국이지만 DX를 적극 추진하는 기업은 33%뿐"이라며 "한국 사회 DX에 이바지하는 게 새로운 임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한국후지필름BI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으로 '고객행복경험(CHX)'을 내세웠다.
핵심 고객으로는 국내 중견·중소기업을 꼽았다.
대기업은 DX 역량을 자체적으로 높이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DX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 있는 복합기·프린터 인프라스트럭처와 인력을 활용해 중견·중소기업 맞춤형 DX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한국후지필름BI의 목표다.
DX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이 IT 선진국이지만 DX 속도가 빠르진 않기 때문이다.
하토가이 대표는 "일부 기업에서 DX가 진행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대단히 느린 상태"라며 "앞으로 기업 고객들에 솔루션 서비스를 제안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후지필름BI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 '후지필름 IW프로'를 내놨다.
IW프로는 종이·이메일 등으로 이뤄지던 사내외 커뮤니케이션을 클라우드에서 수행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IT 엑스퍼트 서비스(ITESs)'도 운영하고 있다.
ITESs는 IT 자산 가시화뿐 아니라 운용, 관리, 환경 개선 등 고객 요구에 맞춰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협력 관계를 이어가며 MS 영상회의·통화 플랫폼 '팀스'와 복합기를 연계한 신규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가령 한국후지필름BI 복합기에서 문서를 스캔하거나 메시지를 입력하면 MS 플랫폼에 바로 공유할 수 있다.
하토가이 대표는 "앞으로는 복합기 제품뿐만 아니라 문서·IT 솔루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DX 파트너로서 더 많이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맞춤형 보안 솔루션도 내놓는다.
하토가이 대표는 "한국은 IT 산업이 발전한 만큼 보안에 대한 인식과 요구 수준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후지필름BI는 업계 최초로 복합기 사용자 보안에 특화된 안면 인식 리더기 '케이제이 페이스 리더'를 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하토가이 대표는 "2030년까지 전체적으로 영업이익률을 10% 이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특히 성장성이 높은 솔루션·서비스의 한국 매출 비중을 2030년 30%대로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하토가이 준 대표
△1966년생 △메이지대 법학부 졸업 △1990년 후지제록스 입사, 중국 영업부 매니저, 베트남 영업부장, 글로벌서비스 영업부장, 해외마케팅 영업부장 △2023년 한국후지필름BI 대표이사 사장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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