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쩐지 한강서 많이 보이더니”…이 러닝화 브랜드, 한국 상륙 몸푼다는데

‘온’ 러닝 커뮤니티로 홍보 나서
고객들에게 제품 체험 기회

러닝화 브랜드 ‘온’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모습. [사진=SNS]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러닝화 브랜드 중 하나인 스위스 스포츠 브랜드 ‘온(On)’이 국내 직진출을 앞두고 러닝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매장 설립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앞서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온은 지난 8월부터 매주 금요일 서울 도심을 함께 달리는 러닝 커뮤니티 ‘얼웨이즈 온 런(AOR)’을 운영 중이다.

해당 커뮤니티 참가자들에게는 온의 러닝화를 착용해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해 인기다.


온은 지난해 말 국내 법인 ‘온코리아’를 설립하고 지난 7월 롯데백화점 본점의 러닝 전문 매장 ‘소우(S.O.W)’에 입점하는 등 국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단독 매장은 일본 도쿄 시부야점이 유일한데, 내년 초엔 국내에도 매장을 내는 것을 검토 중이다.


온의 러닝화는 착지 시 충격을 덜어주는 ‘클라우드 텍’ 기술을 적용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고 착화감도 편안한 고기능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구권에선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위협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지난 2분기 온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약 6억538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이 속한 아시아·태평양 시장 매출은 74% 급증해 성장성이 주목된다.


앞서 캐나다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도 2016년 청담동에 국내 첫 매장을 내기 전 요가 클래스 등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활동을 주최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말부터 ‘투게더 위 그로우’라는 주제로 서울 성수, 안산 자락길 등에서 진행한 커뮤니티 클래스에는 3회 만에 약 300명이 참여했다.

최근엔 타임빌라스 수원 매장 오픈을 기념해 40여명이 참여한 클래스를 진행해 화제가 됐다.


룰루레몬 수원 타임빌라스 스토어 커뮤니티 클래스. [사진=룰루레몬]
올 초에 문을 연 룰루레몬 ‘명동 타임워크 스토어’에는 커뮤니티 클래스 공간을 따로 마련해 정기적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그밖에 크로스핏터 ‘아모띠’ 등 유튜버와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 앰버서더를 통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다른 스포츠 브랜드들도 일반 소비자를 초청해 실제 선수들과 함께하는 축구, 러닝 클래스 등 스포츠 마케팅 적극 나서는 추세다.

푸마코리아는 최 울트라5 제품 체험단 ‘푸마 울트라 팸’ 우수활동자 22인을 초청해 푸마 플레이어의 전문 축구 강습을 받을 수 있는 울트라 얼티메이트 클리닉을 개최했다.


국내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는 하반기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는 러너들의 성장을 위한 ‘특별 러닝 클래스’를 진행하는데 참가자가 조기 마감됐다고 밝혔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서울 청계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블랙야크 베이스캠프 청계산점’에서 전문 셰르파와 함께 아웃도어 아카데미 ‘청계산 트레일러닝 스쿨’을 운영 중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들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에 건강한 운동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며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브랜드뿐만 아니라 국내 브랜드들도 이같은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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