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 변호사 몸값 급등에 기업들 분통... “시간당 330만원 너무해”

인기 변호사 연봉 200억원 넘어
올 상반기 변호사 비용 9% 올라
예년 평균 4% 증가율 2배 수준
합병·규제·세무 영역 로펌 제한적

미국 연방 대법원 전경 <사진=미 연방대법원 홈페이지>
미국에서 변호사 비용이 천정부지로 올라서 기업들이 울상이다.

스타 변호사들의 경우 시간당 비용이 무려 2500달러(약 330만원) 이상으로 올랐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세계 대기업들이 늘어만 가는 법률 비용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변호사들의 시간당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 올랐다.

역사적으로 변호사들의 시간당 비용은 연간 약 4%씩 올랐다.


월저널은 변호사들의 임금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투자은행이나 사모펀드 업계 수준과 비슷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합병, 규제, 세무 등 일부 특수 영역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로펌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더 비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업들이 중요한 합병을 하게 될 경우 비싼 값이 제값을 할 것이라는 기대에 최고 엘리트 로펌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때 스타 변호사의 경우 시간당 비용이 2500달러 혹은 그 이상이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 JLL의 최고법무책임자인 앨런 TSE는 “최고 로펌들은 최고의 스타 변호사를 영입하기 위해 돈을 써가며 경쟁하고 있다”며 “이것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명히 우리 중 많지 않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아니요’라고 말을 못 한다.

고객들이 문제의 일부분이 됐다”고 덧붙였다.


씨티 글로벌의 최고 로펌들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로펌 매출 성장률은 11.4%로 비용 증가액을 추월했다.

최고 스타 변호사 연봉은 1500만달러(약 200억원)에서 2000만달러(약 270억원)에 이르고, 대형 로펌의 주니어 연봉은 5년 만에 30% 오른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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