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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의 알몸 조형물.[사진 제공 = 뉴욕포스트 캡처]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알몸 조형물이 등장했다가 철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라스베이거스 15번 주간 고속도로 인근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알몸 조형물이 크레인에 걸린 채로 등장했다.
조형물은 길이 약 43피트(13m)로, 초록색 크레인에 달려 이동했다.
조형물의 존재가 알려지자 48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철거됐다.
교통 체증과 사고 위험성 때문이다.
알몸 조형물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알몸 조형물에 ‘비뚤어지고 음란한’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미국 네바다주 공화당은 조형물에 대해 “의미 있는 대화라기보다는 충격적인 가치를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공격적인 마리오네트”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한 시민은 “햇볕에 화상을 입을까 조금 걱정되지만 그 외에는 정말 좋다”며 조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벌거벗은 조형물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도 등장했었다.
당시 미국 조각가 그룹 ‘인디클라인’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클리블랜드, 시애틀 등 5개 도시의 도심에 트럼프 나체상을 선보였다.
점토와 실리콘으로 만든 트럼프의 나체상은 실물보다는 약간 큰 크기의 입상으로 웃음기 없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
남성의 신체적 상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인디클라인은 안데르센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모티프를 얻었다며 작품에 ‘임금님은 XX이 없어요’라는 제목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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