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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
최근 반도체 업계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예상 밖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겨울론’이 주춤한 가운데 오는 8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에 관심이 쏠린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조9003억원, 10조7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매출액(74조683억원)과 영업이익(10조4439억원) 대비 각각 9.78%, 5.69%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향한 업계의 눈높이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당장 한달 전 영업이익 컨센서스와 비교하더라도 20% 가까이 낮아진 셈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4조원대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눈높이가 낮아지더니 현재는 10조원대까지 낮아진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동시에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iM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4조6000억원에서 11조2000억원으로 23.3% 내려 잡았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기존 13조2000억원에서 10조2000억원으로 22.6% 낮췄다.
키움증권은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10% 낮췄다.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계속해서 낮아진 이유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부진이 크다.
당초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8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근에는 5조원대로 기대치를 낮췄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DS부문 영업이익을 5조원으로 예상한다”며 “인공지능(AI) 및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견조하지만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가 12~16주로 증가해 메모리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또 시스템LSI 실적 개선이 늦어지고 3분기부터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가 크게 축소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연간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은 올해도 수조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일부 설비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가동률 조절에 나선 상태다.
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반도체 사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인력 감축 보도 등이 잇따라 나오는 점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악재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삼성전자가 글로벌 인력 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에서 해당 지역 인력의 약 10%를 해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 역시 지난달 소식통을 인용,
삼성전자 본사가 전 세계 자회사에 영업·마케팅 직원을 약 15%, 행정 직원을 최대 30%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운호 IBK증권 연구원은 “영업익의 경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DS 사업부에서 범용 제품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의 부진, HBM3E 물량의 부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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