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납고 위치한 네바팀 공군 기지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관 앞에서 현지 시위대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공체계가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뚫인 정황이 공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중 최대 32기가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 기지 주변 도로 등에 떨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네바팀 기지는 F-35 라이트닝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이스라엘 공군의 최첨단 전투기의 격납고가 위치한 곳이다.

앞서 CNN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중 2기가 격납고를 12m 차로 빗나갔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더 나아가 요격된 미사일 파편이 아닌 기지를 직접 타격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모사드 정보기관 본부와 가까운 지역에 미사일이 떨어진 영상이 소셜네트워크(SNS)에 등장했다.


명중하지 않았더라도 이란 미사일이 목표에 이처럼 가깝게 접근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비확산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박사는 “32개의 미사일은 엄청난 개수”라며 “사람들은 방공체계의 성능에 대해 환상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민간 기반 시설이나 인구 밀집 주거 지역을 표적으로 삼을 경우 훨씨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 4월 이란이 순항미사일과 드론, 지대지 미사일 등 300기 이상의 공중무기를 동원했을 때 이스라엘군은 99%를 요격했다.

하지만 이란은 지난 1일 공격 때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1 등 1차 공격 때보다 빠른 미사일을 사용하면서 이스라엘의 방공체계를 허물 수 있었다.


독일 함부르크의 평화연구 및 안보정책연구소(IPRSP)의 군축 분야를 이끄는 울리히 쿤은 “미사일이 빠를수록 막기 힘들어진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며 “특정 표적을 향해 대량의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방공체계를 압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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