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사한 나스랄라 장례도 못 치러”

3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교외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구름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하셈 사피에딘이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4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이날 이스라엘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당국자들은 사피에딘이 이스라엘이 그를 표적으로 삼아 폭격한 지하 구조물 안에 있었으며, 그가 이 공격에서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당국자들은 폭격 당시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 폭탄은 이스라엘이 앞서 나스랄라를 제거할 때도 사용한 무기로 알려져 있다.


신화통신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아직 사피에딘의 상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사피에딘의 운명은 불분명하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그의 생사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나스랄라의 장례 일정도 제대로 잡지 못할 만큼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이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아직 공식적으로 후계자를 지명하지 못한 것은 물론 나스랄라의 장례도 거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장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보안상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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