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사령부 공식 확인
“공해 안전 위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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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한 예멘 후티 반군들이 4일(현지시간) 사나에서 레바논 및 팔레스타인 국민과 연대하는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미군이 예멘내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용 군사시설 등 15곳을 타격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오후 5시(예멘 현지시간)께 예멘 내부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가 통제하는 지역의 15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이 공격한 목표물에는 예멘의 군사적 공격 역량을 포함한다고 중부사령부는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조치는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고, 미국 및 (홍해 항행 자유를 미국과 함께 수호하는) 연합체 국가들과 상선들을 위해 국제 수역(공해 등)을 더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후티가 운영하는 매체 알마시라TV는 이날 미군과 영국군이 항구도시 호데이다의 공항, 수도 사나 일대, 중서부 다마르 등을 폭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중부사령부의 발표는 후티 반군이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공습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확인이다.
AFP통신은 현지에 파견된 기자들이 사나와 호데이다에서 커다란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알바이다 주민들은 미군의 이번 공격이 후티 반군의 군사 전초 기지를 표적으로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 관리들도 이날 미군이 예멘에 있는 친이란 반군 후티의 무기체계와 기지, 군사 장비 등 다수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날 미국 중부사령부 발표에 영국군의 참여 관련 내용은 적시되지 않았다.
앞서 전날 후티는 지난 1일 홍해에서 영국 유조선 코델리아문을 무인정으로 공격했을 때 모습이라며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선체가 폭발해 화재가 나는 장면이 담겼다.
후티는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 지원을 명분으로 홍해상의 상선을 공격해왔고 이스라엘을 향해서도 여러 차례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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