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로보택시, 많이 보던 차네”…구글 자율차 아이오닉5로 만든다

현대차·구글 웨이모 파트너십
웨이모 6세대 자율주행기술
탑재한 아이오닉5 위탁 생산
내년말 초기 도로주행 테스트

웨이모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구글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웨이모가 손잡고 자율주행 상용화를 더욱 앞당길 계획이다.

현대차가 웨이모 무인택시인 로보택시를 위탁 생산하는 형태의 협력 모델을 가동한다.

현대차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차량 파운드리(생산 전문) 사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4일 현대차와 웨이모 자율주행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협력의 골자는 웨이모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차가 전기차 아이오닉을 생산하는 형태다.


지금까지 웨이모는 미국에서 재규어 i-페이스 전기차,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중국 지리차 지커 전기차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해왔다.


이번 협력으로 이들 차종에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이오닉이 추가되는 것이다.


두 회사는 우선 웨이모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를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한다.


현대차는 안정적으로 차량을 공급해 웨이모 원 서비스의 안정화와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웨이모는 2025년 말부터 웨이모 드라이버가 탑재된 아이오닉 5 초기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시스템 안정성을 위해 중요한 부품을 이중 설치해 하나가 고장 나더라도 다른 하나가 정상 작동하는 ‘하드웨어 이중화’, 전동식 문 같은 자율주행 특화 사양을 적용한 아이오닉 5를 웨이모에 인도할 예정이다.


웨이모에 공급하는 아이오닉 5는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생산된다.


이번 협력이 현대차 파운드리 사업의 성공적 도약 발판이 될지 기대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8월 열린 인베스터데이에서 다양한 글로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에 자율차를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생산 기반이 없는 자율차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과 협력해 상호 이해 관계를 조율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 하드웨어 개발과 제조 경쟁력을 활용하고 글로벌 자율주행 리더들과 협력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아이오닉을 시작으로 기아 EV 시리즈로 자율주행 협력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현대차 입장에선 웨이모의 앞선 자율주행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도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아이오닉 5는 웨이모 혁신 기술을 구현할 이상적인 차량”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협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은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 첫 시작으로 만난 업계 리더 웨이모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테케드라 마와카나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더 많은 지역의 더 많은 이용자에게 완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현대차는 웨이모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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