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50호 홈런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미 180만달러(약 20억원)를 넘어서며 역대 두 번째로 비싼 홈런볼의 자리를 차지했다.

현 추세로 볼 때 오타니 홈런볼은 역대 가장 비싼 홈런볼의 자리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역대 최고가는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홈런볼이다.

당시 '스폰(Spawn)' 시리즈로 유명했던 만화가 토드 맥팔레인이 맥과이어의 70호 홈런볼을 300만5000달러(약 40억원)에 구매한 바 있다.


4일 수집품 마켓 플레이스 '골딘(Goldin)'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오타니의 50호 홈런볼 입찰가는 183만달러로 치솟았다.

지난달 27일 50만달러부터 시작된 이번 경매는 1주일 만에 가격이 3배 이상 뛰었다.


오타니는 지난 9월 20일 열린 마이애미 원정경기에서 6타수 6안타 10타점(3홈런) 2도루 4득점을 기록하며 50도루와 50홈런을 달성했다.

오타니가 달성한 '50홈런-50도루'는 메이저리그 121년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투수 사이 영의 통산 최다 511승, 전설의 타자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연속 안타, 스즈키 이치로의 한 시즌 안타 262개와 비견될 정도로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기록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홈런볼의 값어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오타니 50호 홈런볼의 가격은 이미 2022년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62호 홈런공 기록을 넘어서며 역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오타니의 50호 홈런볼 경매는 오는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1시)까지 진행되는 만큼 아직 입찰가가 높아질 시간적 여유가 많다.

만약 450만달러(약 60억원)를 제시할 경우 즉시 공을 소유할 수 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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