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규 LS전선 대표(사진)가 LS그룹의 해저케이블 시공·유지 보수 계열사인 '
LS마린솔루션' 대표로 공식 취임했다.
구 대표의 겸직으로 양사 간 해저케이블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4일 LS전선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은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구 대표의 자사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LS마린솔루션은 구영헌 단독대표 체제에서 구본규·구영헌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구본규 대표가 자회사 대표이사직을 겸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 대표의 겸직으로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간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KT서브마린(현
LS마린솔루션)을 인수하는 데 성공한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설계부터 자재 납품, 생산, 시공까지 모두 따내는 일괄 수주(턴키)가 가능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상태다.
여기에 구 대표가
LS마린솔루션 사령탑까지 맡으면서 일괄 수주를 앞세운 해저케이블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설계와 시공을 아우르는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사는 최근 해저케이블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에 6억8275만달러(약 9100억원)를 투자해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신규 해저케이블 공장을 내년 착공하기로 했다.
LS전선은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국내 해저케이블 공장인 해저1~3동에 이어 최근엔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해저4동)까지 가동하며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추세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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