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투 어려운 북한·중국·이란 등
내부 정보원 위한 안내영상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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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의 X 공식계정에 ‘CIA에 안전하게 련락하는 방법’이라는 내용과 함께 게시된 영상 <사진=X 캡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북한, 중국, 이란 내부 정보원 모집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CIA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엑스(X·옛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텔레그램·
링크드인·다크웹 등 계정에 북한, 중국, 이란에 있는 사람이 CIA와 안전하게 연락하는 방법을 해당 국가 언어로 안내했다고 밝혔다.
앞서 CIA는 2022년부터 러시아에서도 소셜미디어 상에서 러시아어로 정보원을 모집하기 시작했으며, 작년에는 동영상을 게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북한, 중국, 이란을 겨냥해 한글, 만다린어, 페르시아어로 제작된 동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국가들에는 미국 정보원이 침투하기 어려운 만큼 내부 정보원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CIA 측은 “러시아에서 우리의 노력은 성공적이었으며, 다른 권위주의 정권의 개인들에게도 우리가 사업에 열려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게시글에는 정보원의 이름, 위치, 연락처 정보와 함께 CIA가 관심을 가질 만한 정보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 주민들을 겨냥해 한글로 제작된 게시글에는 북한에서 쓰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CIA는 “CIA는 각 나라의 언어로 CIA에 안전하게 련락(연락)하는 법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며 “CIA라고 사칭하는 웨브싸이트(웹사이트)와 사회교제망(사회관계망) 계정을 조심하시고, CIA 공식싸이트주소와 계정인지 확인하십시오”라고 안내했다.
CIA는 이어 집이나 직장에 있는 콤퓨터(컴퓨터)로 연락하지 말고 최신 판본(버전)의 웨브열람기(웹 브라우저)를 쓰라고 안내하고서 사용 후에는 검색리력(검색 기록)을 반드시 삭제하라고 당부했다.
또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익명 네트워크인 토르(Tor)나 신뢰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할 것을 권하면서 북한, 러시아, 이란, 중국 등 미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국가의 VPN 업체는 피하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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