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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용기에서 떨어진 파우더 모습. SNS 캡처 |
최근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브랜드가 저품질 논란을 겪고 있다.
3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뷰티 브랜드 '투크 코스메틱'은 인기 제품인 '수채화 꽃잎 파우더' 용기가 분리되는 현상과 파우더 표면의 진한 점 등 소비자 불만을 여러 건 접수하고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투크는 올리브영에 입점된 뷰티 브랜드로 아이라이너, 립 틴트 등 색조 제품으로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파우더 제품 용기에서 내용물이 쉽게 떨어져 나오거나 흰색 파우더에 검은 점이 보인다는 소비자 제보가 이어지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됐다.
투크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진한 점은 파우더에 에센셜 오일을 혼합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분쇄가 덜 된 것이라 이물질은 아니다"며 "사용하는 데 문제가 전혀 없지만 별도 반품 없이 전액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팬 분리 현상은 공정 자체의 문제로 판단해 별도 반품이나 회송 없이 추가 발송 혹은 환불을 도와드리겠다"고 해명했다.
최근 무신사 오프라인 뷰티 행사인 뷰티 페스타에 참가해 화제가 됐던 브랜드 '누그레이'도 제품 불량 문제로 '스웨이 치크 블러셔' 전액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볼에 바르는 부드러운 고체 제형이지만 일부 제품 용기에 오일이 맺히거나 제형이 쉽게 변하고 부풀어 올라 사용에 불편함이 있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논란이 계속되자 누그레이는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과 함께 "문제 발생 및 사용 유무와 관계없이 불편함을 느끼신 고객님들께 전액 환불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앞서 지난 2월엔 K뷰티의 신흥 강자로 꼽히는 브랜드 '퓌'의 인기 제품인 '립앤치크 블러리 푸딩팟'이 제형 변화로 구설에 올랐다.
이처럼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 중인 신생 뷰티 브랜드의 품질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소비자들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중소 브랜드는 대기업에 비해 공정 단계별 품질 관리나 소비자만족(
CS) 대응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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