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2일 SK온은 대형 증권사 등과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맺어 1조원가량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보통주식 1803만1337주로, 총 1조원(주당 액면가액 5만5459원) 규모다.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며 신주권은 16일에 교부한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제이온포스트, 에스프로젝트이노, 브릴리언트에스, 뉴스타그린에너지제일차 등이 참여했다.


PRS는 다수 국내 기업이 자본 조달을 위해 활용 중인 금융 기법 중 하나다.

정산 시기를 기준으로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향후 투자자가 SK온 주식 처분 시 가격이 신주 인수가격보다 낮으면 SK온이 차액을 보전해준다.

반대로 주가가 높으면 상승분만큼을 금융회사가 SK온에 지급하는 식이다.


증권사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원금을 보장받는 동시에 수수료 수익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채무를 상환해 재무 구조를 개선할 목적으로 이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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