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대표

LG디스플레이가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광저우공장 매각으로 실탄 2조원을 확보한 데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업계에선 내년에는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적자폭을 줄이고 4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적자가 610억원으로 지난 1분기(-4694억원)와 2분기(-937억원)보다 규모가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4분기에는 영업이익 4189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낼 전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26조4000억원, 영업이익 8365억원을 거둬 시장 기대치인 4467억원을 대폭 상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1년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을 기록한 지 4년 만에 흑자를 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광저우공장 매각 △아이폰16 출시를 계기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지난달 26일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공장 지분을 CSOT에 매각하며 108억위안(약 2조300억원)을 확보했다.

2조원대 현금을 확보하며 숨통이 트였다.


중국 기업에 밀렸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OLED 중심으로 전환하며 수익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광저우공장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했다"면서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며 실적 안정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16 신제품이 출시되며 정보기술(IT)용 OLED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IT용 OLED는 4분기가 성수기로 출하가 증가할 것"이라며 "높은 공급 단가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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