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한국 등 해외 생산설비 늘려
탄소배출 줄이고 탄력적 공급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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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글로벌웨이퍼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연합뉴스> |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다.
”
세계 3위 웨이퍼 소재 생산기업인 대만 글로벌웨이퍼스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고객사들의 주문 수요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키우겠다고 언급해 눈길을 끈다.
‘반도체 겨울론’을 언급하며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이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비중 축소를 언급한 것과 달리 고사양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탄탄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리스 쉬 글로벌웨이퍼스 최고경영자(CEO)는 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아시아판 인터뷰에서 미국,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해외에 생산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탄소 배출을 줄이고 공급망의 탄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쉬 CEO는 “거스를 수 없는 두 가지 글로벌 트렌드가 있는데 바로 탄소배출 넷제로와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영향으로 이전에는 아시아에서만 첨단 제품을 생산해왔다면 최근 미국과 이탈리아에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반도체법(Chips Act)에 의거한 보조금 4억 달러(약 5300억원)을 사용해 미국 텍사스주에 첨단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짓고 있다.
한국에서는 인공지능(AI) 연산에 꼭 필요한 HBM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쉬 CEO는 밝혔다.
쉬 CEO가 언급한 생산능력 확대는 한국 내 자회사인 ‘에이엠씨코리아’의 생산능력 확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웨이퍼스는 현재 5개의 공장을 두고 있는 일본에서도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는 2012년부터 일본에서 제품을 생산해왔고 그 성과가 매우 좋다”며 “일본에 큰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일본 국내 수요도 증가할 일만 남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소자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실리콘 웨이퍼는 고순도 실리콘을 얇게 잘라낸 것으로, 글로벌웨이퍼스는 세계 3대 웨이퍼 생산 기업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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