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식재료 체크해 엄마한테 요리법 알려주네”...삼성 AI가전의 진화 어디까지

유미영 삼성전자 부사장. [사진출처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고도화된 소프트웨어(SW)를 접목한 생활가전 혁신에 나선다.

첨단 전자기기로 탈바꿈하는 가전으로 진화하되 누구나 쉽게 삼성 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S/W개발팀장(부사장)은 2일 자사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삼성 가전은 AI, 소프트웨어와 만나 모두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향후 스마트폰의 접근성 동기화와 보이스 ID 등 가전제품의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적용 예정인 보이스 ID는 지난달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삼성전자가 처음 공개한 기능이다.

가전제품이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인식해 일정이나 관심사, 건강 상태 등 개인의 특성에 맞춰 기능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스마트폰 접근성 설정을 가전제품 초기 설정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접근성 동기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유 부사장은 “삼성 AI 기술은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제품의 고장을 예측·진단하고, 스마트폰으로 해결 방법까지 안내해 주는 해결사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원격 진단으로 소프트웨어 오류, 제품 설정 등 문제를 더욱 신속하게 해결하고, 제품 전체 라이프 사이클 관리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수명 증가까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모습. [사진출처 = 삼성전자]
지난 8월말 업그레이드한 AI 음성비서 ‘빅스비(Bixby)’도 삼성 AI 가전을 사용하는 방식을 탈바꿈시켜 주고 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등 제품에 적용돼 자연어 기반으로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기능을 실행한다.


예를 들어 로봇청소기에 집 안 청소는 물론, 세탁기를 언제 작동시킬지 한 번에 말해도 이를 이해하고 기능을 실행해주고 있다.

또 에어컨에 필터 교체 등 제품 사용 방법을 질문하면 곧장 음성으로 답변을 해주기도 한다.


유 부사장은 “삼성 가전은 AI를 만나 점차 우리 일상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선반에 넣고 빼는 식재료를 내부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고, 보관재료의 유통기한 알림을 주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의 ‘AI 비전 인사이드’와 세탁물에 맞게 최적의 코스로 작동하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AI 맞춤 코스’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가 가전과 다양한 기기를 연결,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통합 연결 경험도 제공한다.


보안도 강화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제품이 서로 연결된 환경에서 보안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안심하고 첨단 AI 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삼성 녹스’를 통해 기기들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SDC24)를 열고 첨단 소프트웨어와 어우러진 삼성의 기기와 이러한 융합이 이끌어나갈 미래 삶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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