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충돌에 대선 영향 촉각
트럼프 “해리스 당선되면 세계 불타”
해리스 “이란이 불안정 초래한 세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현 정부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계속된 ‘저항의 축’ 공격에 계속 긁힌 이란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자, 미국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이스라엘 지원 의사를 밝혔다.

예전보다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입김이 줄어들었지만,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에 양당 후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와우나키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란의 공격을 언급하고서 “세계적인 참사에 매우 가까워졌다.

대통령과 부통령이 이끌어야 하지만 그들은 존재하지 않으며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적들은 더 이상 우리나라를 존중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모든 곳에서 전쟁이 맹렬하게 계속되거나 전쟁의 위협이 있는데 무능한 두 사람이 우리나라를 운영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를 3차 세계 대전 직전으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과 러시아가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바란다”며 “그들은 그녀가 권력을 유지하는 한 그 어느 때보다도 미국을 이용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것(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은 일어나서는 안 됐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 이란은 완전히 견제됐다.

그들은 현금이 없었고 완전히 봉쇄돼 협상에 필사적이었다”며 “카멀라는 그들에게 미국 돈을 쏟아부었고 그 이후로 그들은 전 세계로 혼란을 수출했으며 중동을 혼란에 빠트렸다”고 덧붙였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같은 날 해리스 부통령은 워싱턴DC 조세핀 버틀러 파크 센터에서 진행한 약식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중동에서 불안정을 초래하고 위험한 세력이며 이스라엘에 대한 오늘 공격은 이를 더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 평가 중이지만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 속에서 이 공격을 격퇴했다”며 “우리의 공동 방어는 효과적이었으며 이 작전과 성공적인 협력은 많은 무고한 생명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제 공약은 흔들림이 없다”며 “나는 이스라엘이 이란 및 이란이 지원하는 테러 민병대에 맞서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일 뿐만 아니라 역내 미국 국민, 미국 국익 등에 대한 위협이기도 하다”며 “미국은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로부터 미군과 미국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주저 없이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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