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트렌드 신속하게 반영
비용 절감·재고 관리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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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스트 24 FW 컬렉션 |
국내 주요 패션 대기업들이 온라인 브랜드 육성에 힘을 주고 있다.
과거 패션 대기업들은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때 론칭과 동시에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망에 매장을 내며 이를 점차 확대하는 것이 순서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물가와 불황으로 신규 브랜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기 어려워진데다 브랜드의 안착도 점치기 어려워 기존 방식을 고수할 수 없게 됐다.
빠르게 변하는 한국 패션 시장과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브랜드 전개 방식 또한 보다 효율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코오롱FnC 등 국내 주요 패션 기업들은 소규모 인력으로 온라인 기반 신규 브랜드를 론칭, 이를 키우는데 공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기업들 대부분이 MZ세대의 이목을 끄는 브랜드에 목말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 론칭 브랜드들은 트렌디하고 감각적이며 20~30대가 타깃이다.
대체로 자사몰을 중심으로 론칭한 뒤 반응이 좋으면 투자를 늘려 오프라인 매장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광범위한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소비자 행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품 기획과 마케팅에 즉각 반영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효율적인 재고 관리 및 매장 운영에 필요한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여러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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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스트 24 FW 컬렉션 |
이 같은 흐름에는 사내 벤처로 시작해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LF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의 성공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던스트는 지난 2019년
LF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온라인 브랜드로, 론칭 약 5년만인 2023년 매출 400억이 넘는 규모로 급성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던스트는 한국에서의 인기와 성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F 측은 던스트의 성공 요인에 대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MZ세대 직원들이 주축이 되어 스타트업처럼 주도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킨 결과라고 설명한다.
코오롱FnC 또한 지난 2019년 사내벤처 개념의 프로젝트 사업부에서 시작한 브랜드 ‘아카이브 앱크’를 5년 만에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당시 코오롱FnC는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한다는 취지에서 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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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앱크 24 FW 컬렉션 |
이후 아카이브 앱크는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론칭 1년 만에 서울 성수동에 쇼룸 ‘아카이브 앱크 아틀리에’를 론칭하며 오프라인에 진출했고, 올해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매장을 냈다.
현재 아카이브 앱크는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매출 신장율을 기록,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아미’와 ‘자크뮈스’, ‘메종키츠네’ 등 해외 신명품을 들여와 호실적을 낸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최근 국내 온라인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여성복 브랜드 ‘앙개(ANGGAE)’를 신규 론칭했다.
첫 컬렉션 주력상품인 ‘시어 네트 미니 드레스, 링클 저지 롱 드레스’가 완판되며 젊은 여성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앙개는 30대 젊은 직원들이 주축으로 만든 온라인 브랜드로, 현재 SSF샵에서 독점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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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퍼처 24 FW 컬렉션 |
뿐만 아니라 앞서 지난 2022년에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샌드사운드를, 2023년에는 뉴 클래식 여성복 브랜드 ‘디 애퍼처(The Aperture)’를 온라인에서 론칭했다.
샌드사운드는 지난 2년간 매년 전년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으며, 올 들어 9월 현재까지 누적 매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늘었다.
디 애퍼처 또한 특유의 신선한 컨셉으로 론칭 1년 만에 탄탄한 팬덤을 형성해 올 9월 누적 매출이 전년비 1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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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사운드 24FW 시즌 컬렉션 |
이재홍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업개발팀장은 “패션 시장의 빠른 변화와 소비 주축의 이동으로 고객이 원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시의적절하게 내놓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며 “온라인 브랜드의 경우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니치마켓에서 팬덤 효과가 나타나고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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