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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해리스가 마리화나 단순 사용에 대한 처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오는 11월 5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잇따라 마리화나(대마초) 단순 사용에 대한 처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0일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맷 반스 등이 진행하는 스포츠·문화 전문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이 마리화나 흡연을 이유로 감옥에 가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나는 그 행동(마리화나 단순 사용)을 범죄화하길 중단하고, (단순 사용은) 합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지점에 우리가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나는 개인의 마리화나 소량 사용에 대해 불필요한 체포와 구금을 끝낼 때가 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세 이상 성인은 마리화나 3온스(85g)까지 합법적으로 구입 또는 소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대한 11월 플로리다주 주민 투표 때 주민으로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약 40개 주에서 어떤 형태로든 마리화나가 합법화돼 있지만 여전히 연방 차원에서는 불법 약물로 규정돼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마리화나를 비범죄화하고, 마약류 등급을 재조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지난 5월 발간된 카네기멜론대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의 연례 ‘약물 사용 및 건강에 관한 전국 설문조사’에서 마리화나를 매일 또는 거의 매일(월 21일 이상)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1770만명으로, 알코올(술)을 이 정도로 섭취한다고 답한 사람의 수(1470만명)를 역대 처음으로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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