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자국 인공지능(AI) 기업들에 직접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샘플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GPU는 AI 딥러닝 등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장치로 통상 'AI 칩'으로 불린다.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AI 칩 중국 수출을 제한하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를 앞세워 엔비디아를 대체하는 토종 AI 칩 개발·유통에 적극 나섰다는 분석이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기존 AI 칩 '어센드(Ascend) 910B' 업그레이드 버전인 '어센드 910C'(중국명 성텅 910C) 프로세서를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인 대형 중국 서버 회사들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A100 칩에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어센드 910B는 중국의 다양한 산업에서 최고의 대안이 됐다"며 "중국 기업들이 고급 엔비디아 칩의 대안을 물색하는 가운데 화웨이가 신규 어센드 910C 샘플을 제공하는 등 미국 제재 속 중국이 반도체 자급 추진 과정에서 또 다른 돌파구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상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