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한국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선포에 대해 이례적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오픈AI 글로벌 정책 부사장인 크리스 르헤인(57)은 2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링크트인에 “한국 정부가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르헤인 부사장은 이어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3대 AI 강국 비전은 AI 기회를 포착하고 그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필요한 포부와 투자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대한민국을 오는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AI 국가 총력전’을 선포한 바 있다.
르헤인 부사장은 “한국 정부는 핵심 기술에 집중하고 혁신을 장려하는 것뿐 아니라 AI 혁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도 한국 의견에 동의한다”며 “AI는 전기처럼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니라 다음 세대의 경제·사회·국가 안보를 좌우할 혁신적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선도하려면 데이터 센터부터 발전 시설,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물리적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런 기회를 포착하고 다가올 세대들을 위한 번영을 보장하는 문제에 있어 한국은 다른 국가들 역시 반드시 인식해야 하는 것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다.
인프라가 운명이라는 것을 말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오픈AI가 환영의 메시지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오픈AI가 한국에서 AI 관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데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필요시 참여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면담했고 올해 1월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 인사들을 만난 바 있다.
르헤인 부사장은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야당에 대응하는 변호사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00년 앨 고어 대선 캠프에서 언론 담당을 맡기도 한 그는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에서 글로벌 정책 책임자를 지내다 올해 초 오픈AI에 영입돼 지난달부터 글로벌 정책 부사장을 맡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