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7000만마리 산란계 살처분
달걀 가격 5년새 세계평균 60% 올라
호주 맥도날드 아침서비스도 중단
전세계 달걀 가격급등에 호주 맥도날드가 아침서비스를 중단했다.
조류독감이 유행하며 수천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당했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류독감과 소비자들의 달걀선호 현상으로 전세계적으로 달걀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보뱅크는 전세계 평균 달걀가격이 2019년 대비 60% 상승했다고 전했다.
가격급등과 수급문제로 호주 맥도날드는 아침식사 서비스도 일시 중단했다.
가격급등의 원인은 북미와 유럽에서 조류독감이 지속 창궐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보뱅크에 따르면 2022년 4000만마리의 산란계가 이 문제로 살처분됐고, 2023년 11월부터 올 7월까지 3300만리가 추가로 죽었다.
상품거래 데이터업체인 엑스파나의 카린 리스폴리는 “조류독감의 영향에 수요증가가 겹치면서 시장이 악화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육류보다 더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달걀을 선택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일부지역에서는 5년새 달걀가격이 3배이상 상승했고, 남아프리카는 2배가 올랐다.
러시아, 일본, 브라질, 유럽, 인도에선 평균 50~90%가 상승했다.
계란부족사태로 호주 슈퍼마켓에서는 계란 배급을 중단했고, 패스트푸드점은 서비스도 제한하고 나섰다.
FT는 산란계 재고가 점차 증가하며 가격안정성이 확보될 조짐이 보이지만, 문제해결은 겨울에 조류독감이 추가로 발생할 지 여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