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39대 대통령(1977~1981년 재임)인 지미 카터가 다음달 1일(현지시간) 100세를 맞는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1924년 10월 1일생인 카터 전 대통령은 미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생일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 17일에는 애틀랜타주의 폭스극장에서 100세 생일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과 뇌까지 전이돼 투병 중이다.

작년 2월부터는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자택에서 호스피스 케어(여생을 편안히 보내도록 보살핌과 최소한의 치료를 유지하는 것)를 받고 있다.


작년 11월 19일에는 평생의 동반자였던 부인 로절린 여사(향년 96세)를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현재 최장수한 인물이다.

카터 외에 90세 이상 장수한 역대 미국 대통령은 제2대 존 애덤스, 38대 제럴드 포드, 40대 로널드 레이건, 41대 조지 H W 부시 등 4명뿐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생애 마지막 투표가 될지도 모르는 한 표를 행사할 계획이다.

그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다.

다만 건강상 이유로 우편투표를 할 예정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참여하는 등 평생을 평화와 인권을 위해 활동했다.

1994년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 선언에 따른 북핵 위기 당시에는 직접 평양을 찾아 김일성 주석과 담판을 짓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 외에 아이티·보스니아 등 국제 분쟁 지역에서 평화의 사절로 활동했고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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