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00억대 계약 앞두고 날벼락”...‘철강왕’ 김하성 결국 어깨 수술받는다

지난 8월 18일 열린 MLB 콜로라도와 경기 도중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다친 오른쪽 어깨 부위를 만지면서 더그아웃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철강왕’으로도 불리었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어깨통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어깨 수술로 시즌을 마쳤다.


자신의 FA 대박은 물론이고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어 더 아쉬움이 커진 상황이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하성의 시즌이 끝났다”고 밝혔다.

김하성도 직접 등장해 어깨 수술 예정임을 알리며 “무척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33, 홈런 11개, 타점 47개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상대 투수 견제 때 1루에 슬라이딩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이후 한 달 넘게 재활과 훈련에 매진했으나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앞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5월 왼쪽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친 데 이어 김하성까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종료하면서 주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하성은 왼쪽 어깨에 찢어진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 시작할 포스트시즌 출전도 좌절됐다.

그럼에도 김하성은 “팀에 복귀해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면서 “이 팀은 내게 가족 같은 곳이다.

올해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면서 “이번 가을에는 팀과 함께할 순 없지만 진심으로 동료들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술로 김하성의 올 시즌 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김하성은 2021년부터 4년간 샌디에이고와 계약했고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자격을 얻어 장기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미국 ESPN은 지난 8월 김하성의 FA 시장 가치를 1억~2억달러(약 1310억~2620억원)로 전망하기도 했으나 어깨 수술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협상 전략을 다시 짜야 할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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