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6천만원·주4일제로 신입 뽑고...고참은 ‘위로금 3억’ 줄테니 나가라는 ‘이 회사’

SK텔레콤 본사 사옥.[사진=연합뉴스]
“퇴직 위로금 최대 3억원”
국내 최대 ICT업체 SK텔레콤이 퇴직프로그램 ‘넥스트 커리어’의 위로금을 최대 3억원으로 인상했다.

2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노사는 최근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종전까지 최대 5000만원이었던 위로금을 6배나 올린 것이다.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넥스트 커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넥스트 커리어’는 희망자가 2년간 유급휴직을 하면서 창업등 다양한 시도를 해본 다음 본인 의사에 따라 복직 또는 퇴직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위로금을 대폭 상향한 것은 퇴직 희망자를 늘리고 인공지능(AI)분야 신규 인력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전 위로금 최대 금액은 5000만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SK텔레콤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4593만원이며, 이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많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통신 사업의 전반적인 정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단행이 맞물리며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과거 이 프로그램의 참여 희망자가 예상보다 많지 않자 이번에 파격적으로 격려금을 인상해 희망자를 늘리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신입사원 초봉이 6000만원대에 달하고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중반에 이르는등 업계 최고 대우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격주 주 4일 근무제도 운영중이다.

지난 2019년 국내 주요 기업 중 처음으로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한데 이어 2022년부터는 월 2회로 휴무일을 늘렸다.


통신사업의 전반적인 정체와 인공지능(AI)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단행이 맞물리며 인력 쇄신에 나선 것으로 보이며, 세대 교체를 가속화하기 위해 최근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도 실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퇴직하는 직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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