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출근? 차라리 연봉 5억 포기할래” 美 이 회사에서 직원 떠난다

아마존 CEO ‘풀타임 사무실 복귀’통보에
직원 73%가 “새 직장 찾겠다” 반발
10명 중 1명만 ‘주5일 출근’ 찬성

아마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재택근무 계속 축소하는 추세
직원들 “주5일 출근, 사기 떨어뜨려”

뉴욕스태튼아일랜드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 로고.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주5일 사무실 근무’를 통보하자 직원 10명 중 7명이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존은 본사직원 연봉이 최소 35만달러(약 4억6000만원)로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고연봉 직장이다.


26일(현지시각) 직장 리뷰 사이트 블라인드(Blind)가 아마존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가 ‘5일 풀타임 사무실 근무’를 직원에 통보한 뒤 아마존 직원의 73%가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직원의 80%는 “회사 방침 때문에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는 동료를 알고 있다”고 했다.

주5일 출근 방침에 불만을 나타낸 직원은 조사대상의 91%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재시 CEO가 전체 직원에 주5일 근무 방침을 통보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5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재시 CEO는 지난 17일 직원에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과 같은 방식으로 사무실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1월부터 주5일 사무실 근무가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5년을 돌이켜볼 때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장점이 많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5월부터 모든 사무직 직원이 주 3일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한다고 원격근무 방침을 수정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원격근무를 없애고 코로나19 이전의 ‘풀타임 5일근무’로 회귀한 것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원격근무를 줄이려는 회사 측과 기존의 원격근무를 유지하려는 직원 사이 갈등은 지난해부터 계속됐다.


BBC에 따르면 지난해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직원들은 회사가 원격근무 허용 한도를 줄이려고 하자 시위를 벌였고, 아마존이 시위 주최자를 해고하면서 노동당국과 아마존 본사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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