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가치를 극대화하는 스마트 기술은 무엇? [똑똑한 장사]

[똑똑한 장사- 9] AI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가장 위험 받는 직종은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한 화이트 칼라들이다.

하지만 자영업 부문에서도 AI나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분야가 많이 있다.

특히 개인 서비스업 중에서도 건강과 관련되는 업종들은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더 활성화되고 스마트 기술을 잘 활용하면 서비스 내용도 고도화시킬 수 있다.


피트니스 센터에 스마트기술 도입했더니
서울지하철 3호선 수서역 부근에 있는 여성 전용 피트니스 센터 엠브이엠앤루해빗 수서역점은 최근 스마트 기술 도입을 통해 서비스 내용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브이엠앤루해빗이 도입한 서비스 기술은 체형 측정기다.


브이엠앤루해빗 체형 측정기. <부자비즈>
브이엠앤루해빗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2024년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 사업’에 신청해 선정되면서 기술 도입 비용의 70%를 국비로 지원받았다.


피트니스 센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동기 유발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동기 유발이 되어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도 있지만, 상당수 고객들은 다이어트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생길 때 단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


브이엠앤엠루해빗은 채형 측정기 도입 이후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운동에 대한 동기 유발을 통해 회원 유지율도 높아졌다.


브이엠앤루해빗 체형 측정 사진. <부자비즈>
여성 고객들의 경우 대부분 하이힐을 신는다.

이 때문에 몸이 앞으로 쏠려 있는 경우가 많다.

척추측만증이나 골반이 비뚤어진 경우도 많이 있다.

특히 컴퓨터 작업이 늘어나고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거북목이나 구부러진 어깨 현상도 늘어나고 있다.


다이어트는 운동과 시기 요법을 병행하면 단기간에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만 체형 교정은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체형 측정기를 도입하기 전에는 간단한 동작으로 체형을 측정하고 코칭해줬다.

하지만 얼마나 상태가 좋아졌는지 눈으로 볼 수가 없기 때문에 동기 유발이 되기에는 부족했다.


채형 측정기 도입 이후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시각적으로 운동을 하기 전과 비교해서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주자 고객들은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야 되겠다는 의지를 갖게 되었다.


가령 거북목이나 구부러진 어깨의 경우 한두 달만 꾸준히 운동해도 체형 측정기를 이용하면 각도가 달라진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브이엠앤루해빗의 이예림 대표(30)는 스마트기술 도입에 대해서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

이대표는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는데 학창 시절에 들었던 체력 단련 수업이 계기가 되어서 운동과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학 졸업 후 석유화학회사에 다니다가 대학원에 진학해 생명공학을 전공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뒀다.

대학원을 다니며 프리랜서로 피트니스 센터의 트레이너로 일을 했는데, 스포츠 공학을 공부해 보니 생명공학과 스포츠공학이 모두 건강이라는 주제로 모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운동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결국 이예림 대표는 대학원보다 운동을 하는 것을 선택했다.

피트니스 센터에 정규직 트레이너로 일을 하면서 자신만의 창업 준비를 했다.

지난해 그동안 일하며 저축한 돈과 정부의 청년창업지원제도를 통해 대출을 받아서 현재 피트니스센터를 창업했다.


브이엠앤루해빗 그룹 PT. <부자비즈>
매장 콘셉트는 그룹 PT를 주로 하는 여성 전용 피트니스센터다.

1대1 PT가 지나치게 높은 비용 부담으로 오랫동안 운동을 지속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룹 PT는 월 20만원에서 4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1대 1 PT와 같은 효과를 얻으며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의 지속성이 높다.

또 남성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을 꺼리는 여성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여성 전용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피트니스 센터의 회원 수는 300명이다.

원래 그룹 PT와 여성 전용이라는 점 때문에 인기가 높았지만 스마트 기술 도입 이후 입소문이 나서 더욱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다.


서비스업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성이 특징이다.

따라서 얼마나 가시적으로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고객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많은 피트니스 센터들이 운동 효과를 눈으로 보여주기 위해 사진과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서 보다 치밀하게 운동의 효과를 보여주고 개선되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 하고 변화된 기록을 축적해 나갈 수 있다면 거래의 지속성은 훨씬 높아진다.


마사지샵 매출 상승하게 만든 이것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가 어려워지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어려워진 업종 중 하나가 마사지샵이다.

필수적으로 먹는 것 이외의 투자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울 미아사거리에 위치한 마사지샵 헤리티지스파도 코로나 직후에 어려움을 겪었다.

헤리티지 스파의 이윤지 사장(37)은 코로나 기간에 오히려 매장을 확장해 승부수를 띄웠지만, 고객들의 닫힌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윤지 헤리티지 스파 사장. <부자비즈>
그랬던 마사지샵이 스마트기술을 도입해 객단가가 2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2023년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에 신청해 스마트기술 도입한 후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졌다.


이윤지 사장은 고등학교에서 피부미용학을 배우고 졸업 한 후 피부마사지샵에 취직해 본격적으로 피부관리사 일을 시작했다.

7년간 피부관리사로 일하며 전문성을 갖춘 이 사장은 2014년 2월에 서울 쌍문동에 맑은피부 고운몸매라는 개인 피부마사지샵을 오픈했다.

사업은 잘 되었고, 2016년에는 미아사거리 인근으로 매장을 이전한다.

이름도 헤리티지 스파로 바꿨다.


이윤지 사장은 4년간 순조롭게 샵을 운영했다.

그러나 악재가 닥친다.

코로나19가 터진 것이다.

피부관리는 손님과 가까이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타격이 컸다.


코로나는 쉽게 끝나지 않았고 장기화 됐다.

상황을 지켜보던 이 사장은 승부수를 띄웠다.

상가 권리금이 바닥을 치는 것을 기회삼아 확장이전을 한 것이다.

손님은 줄고 매출은 떨어진 상황에서 매장을 확장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했지만, 언젠가는 코로나가 끝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매장을 확장 이전한 곳은 미아사거리역 근처였다.

이름은 그대로 헤리티지 스파로 했다.


헤리티지 스파 내부 입구. <부자비즈>
확신을 갖고 매장을 확장 이전했지만, 코로나19로 어두워진 경제상황은 소비심리를 위축시켰다.

사람들이 소비를 덜 하기 때문에 매출이 떨어졌다.

무엇인가 대책이 필요했다.

고민 끝에 퍼스널 시대에는 개인별 맞춤 관리가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고, 고객의 체형을 분석해줄 체형분석기를 들여놓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매장 확장으로 들어간 돈이 있어서 여유자금이 없었다.

그런데 마침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2023 스마트상점기술보급사업’이 진행 중이었다.

기회라고 생각하고 신청을 했는데 선정이 됐다.

총 비용의 70%를 지원받고 30%의 자부담금을 들여 체형분석기를 들여놓았다.


헤리티지 스파 체형 측정 사진. <부자비즈>
체형분석기 도입은 실질적인 매출 효과로 나타났다.

객단가가 20% 이상 상승했다.

그 이유는 체형분석기는 엑스레이처럼 내 몸의 뼈와 근육의 이상한 부분을 정확하게 측정해주기 때문이다.

그 분석된 모습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마사지를 한다.

고객은 몰랐던 본인의 잘못된 체형을 객관적인 지표로 알게 된다.

그리고 심각성을 인지하게 되며 그것은 서비스를 받아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때문에 객단가가 올라가고 이는 전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헤리티지 스파의 고객 중에는 여성들이 많고, 지역주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해외에서 오는 고객도 있다.

체형분석기를 도입한 후 재방문율도 90%로 늘어났다.


이윤지 사장은 2500만 원을 투자해 10평으로 출발했지만 구멍가게처럼 운영하지 않았다.

디지털 혁신에 대한 관심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디지털 혁신은 오프라인을 약화시키는 게 아니다.


오히려 오프라인의 본질적인 기능을 더욱 고도화시켜 더 나은 서비스로 더 높은 매출을 가능하게 한다.

어떤 분야든지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려면 디지털 혁신이라는 씨실을 활용해서 우리 사업을 스마트하게 변신시켜야 한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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