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을 중국
CSOT(차이나스타)에 매각한다.
LG디스플레이는 현금 2조원을 확보하면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 중심을 옮길 수 있게 됐다.
26일
LG디스플레이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중국 광저우 공장 지분을
CSOT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매 대금은 108억위안(약 2조300억원)이며 처분 예정 일자는 내년 3월 31일이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모듈 생산거점이다.
공장 지분은
LG디스플레이(80%)와 광저우개발구(20%)가 나눠 갖고 있다.
초기에는
LG디스플레이(70%) 광저우개발구(20%) 스카이워스(10%)가 지분을 나눴으나
LG디스플레이가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스카이워스 지분을 13억위안(약 2438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매각 속도를 높이고자
LG디스플레이가 민간 기업 몫을 통째로 매입해
CSOT에 넘긴 것이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을 매각하면서 한국 전자업체에서 LCD TV 패널을 생산하는 기업은 단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에 쑤저우 LCD 공장을
CSOT에 넘긴 바 있다.
CSOT는 중국 가전기업 TCL의 자회사다.
이로써 한국 LCD 산업도 막을 내리게 됐다.
그래도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OLED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매각 자금은 재무 안정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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