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들은 트럼프를 좋아해? 정치기부금 ‘톱 50’ 민주보다 공화에 뭉칫돈

양당 동시에 기부 자금도 2억2천만달러
기관 기부 1위는 암호화폐기업 ‘코인베이스’

트럼프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40여 일 앞둔 가운데, 지금까지 미국에서 가장 정치기부금을 많이 낸 ‘톱 50’의 자금 절반 이상은 공화당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손’들이 주로 공화당 지지자들이었다고 볼 수 있는 결과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들 정치기부금 ‘톱 50’이 기부한 자금 16억달러(약 2조1300억원) 가운데 가운데 절반 이상인 9억1100만달러(약 1조2100억원)가 공화당 측에 기부됐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부금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연방선거관리위원회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민주당 측에 기부된 자금은 4억8100만달러(약 6400억원)로 공화당 측에 대한 기부금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동시에 기부한 자금은 2억1900만달러(약 2900억원)였다.

동시 기부는 주로 암호화폐 업계나 부동산 관련 기업이 기부자로 파악됐다.


이들 고액 기부자들은 대부분 기부금 제한이 없고 캠페인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경우가 많은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기부했다고 WP는 전했다.


개인 부문에서 최고액 기부자는 오랜 기간 공화당의 ‘큰 손’ 역할을 담당해온 멜론은행 상속자 티모시 멜론으로 총 1억6500만달러(약 2200억원)를 기부했다.

2위와 3위는 제프 야스 부부(7890만달러·약 1050억원)와 리처드 율라인 부부(7570만달러·약 1010억원)가 차지했다.


야스는 펜실베이니아주의 투자사 서스퀘하나의 공동 창업자이고, 율라인은 위스콘신주에 기반을 둔 물류 해운회사의 창업자다.


민주당 측에 대한 기부자 가운데서는 마이클 블룸버그가 4260만달러(약 570억원)를 기부하면서 개인 기부 1위에 올랐다.

링크드인 공동창업자인 리드 호프먼 부부는 3190만달러(약 420억원)를 기부했다.


기업·기관 가운데서는 코인베이스가 9210만달러(약 1220억원)를 기부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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