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울산포럼 3년째 개근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 모아야 효과”
“AI, 반도체,데이터센터에 투자집중”
“미래에는 (제조업체가) 인공지능(AI)을 훈련시키고 그 AI를 팔아야 하는 회사로 바뀔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울산 울주군 소재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제 3회 ‘울산포럼’에서 “지금은 AI가 제조업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만 강조되지만 한쪽 방향에서만 생각해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피보팅 울산 : 기술과 문화로 만들다’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의 화두는어떻게 제조업 분야에 AI 기술을 어떻게 접목하느냐였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지금 제조업 혁신의 수단으로만 AI가 언급되지만 향후 미래에는 AI가 제조업의 미래를 뒤바꿀 상품 그 자체가 될 수 있다는 역발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SK그룹은 AI기업으로으의 전환을 선언하며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기술로 낙점했다.
최 회장은 “AI는 데이터를 먹고 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엄청난 데이터를 줘야 똑똑해진다”며 “개별기업뿐 아니라 꽤 큰 기업도 그 정도 데이터로는 훈련 시키는 게 어려운 만큼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를 모아서 공용으로 데이터를 쓰려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시에서 AI에 관련된 인프라를 만들어주고 지역 기업들의 데이터를 모두 모으면 경쟁력 있는 AI가 나올 것”이라며 “스케일만 놓고 생각하면 울산뿐 아니라 여수, 인천 등 제조 데이터를 총망라해 쓸 수 있다면 잠재력이 대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종 공장과 산업단지로 대표되는 울산의 이미지를 바뀌는데 문화 요소의 활용을 강조하며 ‘레지던스 프로그램’도 제안했다.
최 회장은 “(울산에는)원유나 석유제품 저장 탱크가 많다”며 “빈 탱크에 도서관을 만들고, 오페라하우스를 만들면 사람들이 무조건 보러 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울산을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내가 아닌 글로벌 수준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인 그룹사내 리밸런싱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에 대해 최 회장은 “신에너지부터 현재 에너지까지 전부 총망라해 협업해나가겠다”며 “(리밸런싱 과정도)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사업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반도체 부문에 투자해야 하는 것과 함께 데이터센터 테크놀로지를 개발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며 “들어가는 부품까지 가능한 효율적이고 기능이 좋은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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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에서 6번째)과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왼쪽에서 5번째)이 2024년 9월 25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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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4년 9월 25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 폐회식에 참석해 기술과 문화를 활용한 울산의 혁신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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