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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은 레바논 동부 바알베크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사흘째 공습한 가운데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측의 충돌이 거세지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인데, 미국은 중재에 나서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5일까지 최소 592명의 레바논인이 숨졌다.
부상자는 최소 1654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전역에서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한 지난 23일부터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헤즈볼라가 상상도 못했던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북부에서 피란 간 주민들이 안전하게 귀환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전쟁이 “새 단계에 진입했다”며 레바논에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예비군 2개 여단도 소집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우리는 기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여러분의 군화가 적의 영토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위한 대규모 전초기지를 갖춰놓은 마을에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상군 투입을 사실상 공식화한 모양새다.
헤즈볼라는 이번 분쟁 후 처음으로 25일 텔아비브의 모사드(이스라엘 해외 정보 기관) 본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미국 등은 임시 휴전을 중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은 물론 다른 국가와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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