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판교 창업존 입주기업 인터뷰② ] 정우철 바이오션(Biotion) 대표
알테미아 대체 물벼룩 대량 생산 기술력 독보적
연간 100톤 생산시설 확보…매출 급성장 시동
판교 창업존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산업분야 유망 창업자들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17년 설립한 국내 최대 창업지원 클러스터다.
창업진흥원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경기혁신센터’)가 공동 운영하며 매년 100여 기술창업 기업을 키워내고 있다.
미래 유니콘을 꿈꾸는 판교창업존 입주기업 대표를 만나본다.
수산양식산업은 미래 식량 자원 확보를 위한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단일화된 초기 먹이 체계는 수산양식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바이오션은 세계 최초로 초기먹이생물인 물벼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법인을 설립한 바이오션은 창업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2023년 매출 1.5억원을 달성하였으며, 2024년은 50억원을 예상할 정도로 초고속 성장하며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아무도 도전하지 않은 길을 가지만 그래서 더 대박이 기대되는 해양생물 바이오 스타트업 바이오션 대표를 만나 해양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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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바이오션 대표 (사진 = 업체 제공) |
Q. 어떤 사업을 하는 기업인가
바이오션은 기능성 생물사료를 활용한 우량종자 생산전문기업이다.
수산양식산업은 미래식량자원확보를 위한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산양식 대상종은 다양해지고 있지만, 초기 자치어(알에서 갓 부화한 어린 물고기) 단계에서 공급되는 먹이 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단일 품종으로 획일화되어 있다.
이를 다양화하고 성장과 생존율이 우수한 수산종자생산을 위한 초기먹이생물 ‘모이나(Moina; 물벼룩)’를 개발.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 기술을 확립하여 사업화하고 있다.
Q.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 50년 이상 독점적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는 초기먹이생물인 알테미아(Artemia) 대란을 겪으면서 대체 먹이생물이 절실함을 인지하고 연구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두 번의 전 세계 알테미아 대란을 겪으면서 전 세계 수산양식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100% 전량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수산양식산업이 급격히 무너지는 걸 보았다.
수산양식 초기먹이로 어종과 국가에 상관없이 알테미아만 쓰고 있는데, 알테미아는 상당히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알 형태로 현장에 공급돼 현장에서 부화·탈각·영양강화 등 3일간의 번거롭고 복잡한 부하 과정이 필요하다.
양식업자 입장에서는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염호’라는 특수한 일부지역에서만 자연채취 방식으로 생산되어지기 때문에 공급부족문제, 가격상승문제 그리고 우리나라는 100%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자치어들이 요구되어지는 필수영양소인 EPA, DHA 같은 오메가-3 고도불포화지방산이 없기 때문에 대량폐사 및 기형이 발생되는 치명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한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0년간 독점적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왜냐면 대체먹이생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이 없기 때문이다.
저희 연구팀은 대체먹이생물 개발을 위해서 1998년부터 수산종자 생산을 위한 초기먹이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한 연구를 시작으로 물벼룩 대량배양 기술개발 완성까지 20년이 넘는 시간을 연구해 왔다.
이후 자연 유래
모이나(물벼룩)를 직접 산업에 활용하는 동시에 전 세계 수산양식산업의 혁신을 이루고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물벼룩이라면 세계 1등 할 수 있는 자신감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Q. 주요 사업 아이템은 무엇이며 어떻게 작동하는가
주요 사업아이템은 자연생태계 초기먹이생물 활용되는 물벼룩(제품명: 모이나) 대량생산을 통한 수산생물 우량종자 생산이다.
자연생태계의 초기먹이생물의 80%가 물벼룩이다.
그동안 자연 의존적 양식 방법에서 이를 활용해 왔지만, 최근 자연생태에서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으로 자연생태환경에서 이러한 물벼룩이 사라지다 보니 먹이 사슬체계가 붕괴되며 다음 단계인 양서류, 어류 등이 자연에서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원리를 통해 모이나 대량기술을 활용한 수산양식 생산기술을 개발해 우량종자생산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산양식생산기술로서 자연생태복원 원리 적용도 가능하다.
물벼룩을 살아있는 상태와 냉동·건조 형태로 만들어 판매한다.
알테미아 대비 우수한 가격경쟁력, 섭취기호성, 영양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문만 하면 별 다른 처리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까지 확보하여 양식생산자에게 매우 유용하다.
주요 판매처는 국내 3,100곳이 넘는 종자생산업체다.
이미 1,500여 군데 업체를 확보했고, 업체당 연간 2,000만원만 잡아도 600억원대의 매출이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2025년부터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를 1차 목표로 해당국가 수산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모이나 급이 현지 실증연구까지 완료하였으며 중국시장 10%를 점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인도, 일본, 베트남 등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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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바이오션 대표가 물벼룩 배양수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업체 제공) |
Q. 타사 대비 특화 경쟁력은 무엇인가
전 세계적으로 모이나 대량생산기술을 통한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바이오션이 유일하다.
현재 사용되는 알테미아는 인위적인 생산방식이 아니라 ‘염호‘라는 특수지역 일부에서만 생산되며, 자연채취방식으로 전 세계 공급되고 있어 공급부족 문제와 가격상승 문제를 늘 내포하고 있다.
또한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자치어들의 필수영양소인 오메가-3 고도불포화지방산(Omega-3 HUFA)인 EPA와 DHA가 전무하기 때문에 대량폐사 및 기형 발생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대체 먹이생물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바이오션은 이러한 문제점을 간파하고, 먹이생물 중에 물벼룩을 타깃으로 설정해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에 기술 개발을 위한 특허 등록과 다양한 R&D 연구 결과도 축적되고 있다.
바이오 사료분야에 특화된 바이오션은 단기간에 달성한 높은 실적과 잠재력으로 사업성을 입증하고 있다.
2023년도 해양수산 창업콘테스트 사업화 부문 대상(해양수산부 장관상),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특별상(서울시장 특별상과 특허청 금상), 경남창조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대상, 경남 창업기업 IR 경진대회 최우수상(경남 도지사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특화 경쟁력과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Q. 해당 사업의 시장 상황과 시장성(평가)에 대해 알려달라
수산양식 산업은 미래식량자원확보를 위한 매우 중요한 산업이며, 특히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 등 국가 성장 전략 산업을 키우고 있다.
성공적인 양식을 위해서는 어종별 사육기술, 안정적인 먹이공급, 사육시스템이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수산양식 생산량의 70%가 생산되고, 소비가 되는 국가가 중국이다.
이러한 중국에서도 양식생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초기먹이생물 기술이다.
특히 모이나를 활용한 먹이 공급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종자생산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고부가 가치어종들의 적용을 통한 모이나 사업 확장성과 성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오션은 200평기준으로 연평균 약 100톤의 모이나(물벼룩)를 생산 출하하는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모이나 공급가는 도매기준 알테미아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환영하고 있다.
진주에 모이나 생산시설도 준공한 상태 이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하면 올해 매출 50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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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션의 물벼룩 배양 시설 (사진 = 업체 제공) |
Q. 현재 투자 유치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2023년 4월 창업하여 8개월 만에 시드투자 5억원을 유치했으며, 생산장 건립을 위한 1차 생산장은 완공된 상태이다.
확장을 위해 올 연말쯤 추가 투자 유치 계획을 실행하고자 한다.
국내 특허는 대부분 완료됐고 해외 특허는 진행 중에 있다.
바이오션은 향후 수산전문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단순히 수산용 초기먹이 만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수산분야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현장문제를 해결하고 수산양식산업에서 한국의 대표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해 나가고자 한다.
마침 중국 쪽에서 구체적인 제안이 왔는데, 이는 국내 대비 1,000배 되는 큰 규모의 시장이다.
생산만 되면 팔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인도는 올해 3월초 초기먹이생물 한국대표로 초청됐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많이하고 있으며, 5년 내 매출 1,000억을 목표로 상장까지 열심히 달려보고자 한다.
Q. 창업존 입주 기업으로서 어떤 도움을 받았나
지난 20년간 연구자로서의 삶을 살다가 창업을 하다 보니 경영에 있어 부족한 점을 많았다.
하지만 경기혁신센터의 전문적인 경영 교육과 필요한 컨설팅 전문가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경기혁신센터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지금의 바이오션으로 사업이 궤도에 오르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난해 경기혁신센터에서 직접 투자를 받고 올해는 센터가 주관하는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선정돼 지속적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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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션 금곡 생산장 모습 (사진 = 업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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