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일서 美로 일자리 가져올것" 트럼프, 제조업 르네상스 호언장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한다면) 우리 기업이 외국으로 떠나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일자리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박빙' 판세인 미국 대선 경쟁에서 경제 공약을 내놓으며 국면 전환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제 공약 발표'를 예고한 바로 전날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낮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진행한 세금·미국 제조업 관련 연설에서 "다른 나라의 일자리를 가져온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 우리는 수천, 수만 개 기업과 수조 달러의 부(富)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 여론조사상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경제 분야 지지도는 상대적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구상 모든 회사와 제조업체에 가장 낮은 세금과 가장 싼 에너지 비용, 가장 작은 규제 부담과 함께 지구상 최고이자 최대인 시장(미국)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미국에서 상품을 만들었을 때만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미국으로 제품을 보낼 때 상당한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독일 자동차 회사가 미국 자동차 회사가 되길 바라며 그들이 여기에 공장을 건설하길 원한다"면서 "가전 생산 분야에서 우리가 중국을 이기길 원하며 우리는 쉽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트럼프에게 투표하면 중국에서 펜실베이니아로,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독일에서 조지아로 제조업의 대규모 엑소더스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조업 담당 대사'와 '특별구역' 지정 같은 새로운 공약도 내놨다.


그는 "친(親)제조업 정책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 제조업 담당 대사를 임명할 것"이라며 "그의 유일한 업무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에 짐을 싸서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방 정부 땅에 극도로 낮은 세금과 규제만 있는 특별구역을 미국 생산자를 위해 만들 것"이라면서 "이곳은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이전되는 전체 산업을 재배치하는 데 이상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감세에 따라 현재 21%로 낮아진 법인세를 추가로 15%까지 인하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언급하면서 "이것은 내 제조업 르네상스 계획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연방·주 정부 세금 등을 모두 더하면 현재 세금이 50% 이상이라고 주장하면서 "만약 법인세를 15%까지 감세하면 지구상 어떤 곳보다 우리가 가장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는 오직 제품을 미국에서 만드는 회사만을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 기반의 제조업체들은 확대된 연구개발(R&D) 세금 공제 혜택도 받게 될 것"이라면서 "회사들은 첫해에 중장비와 다른 시설의 비용을 100% 비과세 처리할 수 있으며 새로운 제조 투자는 전액 비용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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