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메카트로닉스 직종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김지한 선수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삼성전자


대한민국이 이달 10~15일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된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서 준우승으로 선전한 가운데 삼성전자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 삼성그룹의 전사적인 기술인재 양성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기술인재 저변 확대와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2007년부터 지금까지 국제기능올림픽을 9회 연속 후원하고 있다.

또 삼성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서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중 절반가량은 삼성 관계사 소속 기술인재로서 올림픽 무대를 누비고 있다.


삼성 소속 젊은 기술인재들의 활약상에는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 고 이건희 명예회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이어지는 '인재 제일주의' 경영철학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재용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이던 지난 15일 리옹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깜짝 참석했다.

이 회장은 10년째 설과 추석 명절에 글로벌 산업 현장을 찾아가 현지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폴란드 사업장을 방문하기 직전 리옹을 찾아갔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고 함께 셀피를 찍으면서 각별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메카트로닉스 직종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삼성전자 소속 김지한 선수(21)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젊은 기술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며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이 국제기능올림픽에 참석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대회와 2022년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특별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회장의 국제기능올림픽 등장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상당한 동기부여가 됐다.

이 회장에게 직접 메달을 받은 김 선수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회장님께서 직접 메달을 걸어주셨을 때 저 스스로가 현재 메달을 받을 만한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갖고 있음을 인정받는 느낌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메카트로닉스는 로봇과 정보기술(IT) 응용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자동화 생산 시스템 구축 기술이다.

김 선수는 광주전자공고 재학 시절 호흡을 맞췄고 삼성전자에도 나란히 입사한 신준호 선수와 한 팀을 이뤄 메카트로닉스 직종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 선수는 "현재 기술을 다음 국가대표분들에게 전수해주고 국내에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이 돼서 많은 기술인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은 국내에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도 18년간 후원하면서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 양성과 체계적 훈련을 돕고 있다.

또 삼성 계열사들은 그동안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고졸 기술인재 1600여 명을 특별채용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생산기술연구소에 '삼성전자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마련해 첨단 장비를 설치하고 직종별 최적화된 훈련 환경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고교 기술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채용 연계형 인턴제'도 운영하고 있다.

마이스터고 학생 중에서 장학생을 선발해 방학 동안 인턴 실습을 하고 졸업 후 삼성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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