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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청량리역에 이어 상봉역·광운대역 등 주요 역 주변 개발사업이 연이어 착공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동북권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청량리역(동대문구), 상봉역(중랑구), 광운대역(노원구)이 자리한 3개 구에서는 지난 2분기 총 2191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전분기(1261건) 대비 73.7% 급증한 수치다.
거점역을 따라 가격 상승도 가파르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2023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17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현재 매물은 서너건에 불과하다.
서울이 규제지역에서 풀려 입주 후 2년만 보유해도 집값 12억원까지는 양도세가 없어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다.
상봉역 일대 랜드마크인 ‘상봉 프레미어스 엠코’도 뛰었다.
이 단지 전용 107㎡는 지난 2월 10억9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지만, 7월엔 최고 11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반년도 채 되지 않아 1억원이 오른 셈이다.
광운대역과 인접한 ‘미미삼’(미성·미륭·삼호아파트) 역시 시세를 회복 중이다.
전용 59㎡는 올해 8월 7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연초보다 5000만원 가량 뛰었다.
지난 2021년 9월 9억8000만원을 찍은 강북권 대표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동북권은 강남발 회복세에 더해 유망 지역 개발호재가 탄력을 받으면서 상승세를 타는 중”이라면서 “특히 파급효과가 크고 사업속도가 빠른 주요 역세권 일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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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권 일대 개발은 역세권이 주도하고 있다.
앞서 추진된 청량리역세권 개발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고 상봉역과 광운대역 일대 개발도 착공 초읽기에 들어갔다.
초고층 주상복합이 연이어 들어선 청량리역 역세권 개발은 지난 7월 국토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되며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공간혁신구역은 용도·건폐율·용적률 등의 규제가 완화되는 특례구역이다.
사업비 4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도 궤도에 올랐다.
월계동 85-7 일대 광운대역 물류부지를 활용해 지하 5층~지상 49층 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11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세권 개발이 속도를 내자 일대 부동산 시세도 치솟고 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의 직접적 수혜단지로 꼽히는 ‘한진한화그랑빌’ 전용 84㎡는 지난달에 8억9000만원으로 실거래가 성사됐다.
1월엔 동일 면적이 8억500만원에 거래돼 2억원 가까이 올랐다.
‘동북권 개발 트라이앵글’의 또다른 핵심 축은 상봉역 일대다.
GTX-B 정차가 예정된 상봉역은 7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이 연결되는 다중환승역으로 초고층 랜드마크 및 광역환승센터 개발이 추진된다.
상봉역 주변 개발은 상봉터미널 부지를 개발하는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이 대표적이다.
상봉터미널을 운영해 온 신아주그룹이 시행하며,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았다.
지하 8층~지상 49층, 연면적 29만1688㎡ 규모의 주상복합 5개 동이 들어선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29년 준공이 목표로 공동주택 999가구 외 오피스텔 308실, 판매시설(1만4478㎡), 문화 및 집회시설(264㎡), 근린생활시설(264㎡) 등이 들어선다.
상봉역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물꼬를 트고 있다.
GTX-B의 개통에 맞춰 지상 최고 19층, 연면적 21만8539㎡ 규모의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GTX-B와 UAM(도심항공교통), 간선버스 환승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중랑구는 지난 4월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진행한 바 있다.
상봉역 일대 교통 호재도 두텁다.
남양주 마석에서 서울역, 상봉을 거쳐 인천 송도까지 연결되는 GTX-B는 7월에 민자구간 실시계획이 승인돼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청량리~신내역까지 9.15km 구간을 연결하는 면목선 경전철 사업도 지난 6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지난 5월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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