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스테이크를 접목한 도미노피자의 'K-Rib & 치즈 피자'가 젊은 층의 호응에 힘입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도미노피자가 지난 7월 출시한 K-Rib & 치즈 피자는 한국식 스테이크에 데미글라스 소스로 맛을 더한 신제품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의 시그니처 포즈를 형상화한 '소니(Sonny) 큐브 치즈'로 맛을 더했다.
손흥민 선수와 함께한 TV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 도미노피자 자체 판매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K-Rib & 치즈 피자가 다른 신제품들보다 평균 2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 제품의 인기가 출시 이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메뉴 제품은 출시 직후 다양한 홍보와 소비자 관심이 모이며 인기를 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폭발적 인기가 일정 수준으로 가라앉는 것이 일반적이다.
K-Rib & 치즈 피자는 이런 경향과 다르게 점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출시 3일 차에는 다른 신제품의 평균보다 인기가 저조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량이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미노피자가 이 제품의 구매자 412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피자의 외관 만족도는 92.4%, 맛 만족도는 91%로 나타났다.
실제 구매자 10명 중 9명 이상은 제값 이상으로 느꼈다는 뜻이다.
특히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았다.
K-Rib & 치즈 피자의 10·20대 구매율은 신제품 평균 구매율보다 약 10%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긍정적 후기가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K-Rib 스테이크 토핑과 뉴욕식 피자의 맛을 담은 뉴욕 미트 크럼블, 손흥민 선수의 시그니처 포즈를 담은 Sonny 큐브 치즈 토핑의 조화가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신메뉴의 인기가 가파르게 올라오는 한편, 도미노피자에서 꾸준히 인기를 끄는 간판 메뉴는 '포테이토'와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가 굳건하다.
두 메뉴는 한국에서 처음 개발됐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판매량을 분석하면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가 1위, 포테이토 피자가 2위를 지켰다.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는 2018년 피자 업계 최초로 고급 식자재인 블랙타이거 슈림프를 토핑으로 넣은 메뉴다.
프리미엄 피자의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우 외에도 불고기의 고소한 맛과 콰트로 치즈 퐁뒤가 더해져 조화로운 맛이 강점이다.
이 피자는 출시 한 달 만인 2018년 7월 단독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300만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1999년부터 줄곧 인기 메뉴를 수성하고 있는 포테이토 피자는 올해로 출시 25주년을 맞았다.
연간 150만판 이상 팔아치우는 시그니처 메뉴다.
감자, 베이컨, 버섯, 양파에 특제 마요네즈 소스와 모차렐라 치즈 등이 어우러진 담백한 맛이 강점이다.
[박홍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