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총회 연설서 밝혀...“푸틴과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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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제79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과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회담을 위한 계획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행한 연설에서 “분쟁 종식을 위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중국과 함께 6개 항으로 된 계획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관련 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해당 방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의 총회 참석을 환영하며 “국제사회에서 동시다발적인 분쟁이 발생하며 지정학적 분쟁과 전략적 경쟁이 놀라울 정도로 격화되는 것을 보고 있으나, 이를 막거나 관련자를 처벌할 수 있는 유엔 기구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자지구 분쟁이 레바논으로 “위험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룰라 대통령은 매년 전세계에서 수백억 달러가 군비 증강에 쓰이고 있다고 지적한 뒤 해당 자금을 빈곤 퇴치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아마존 일부 지역 강 수위 저하와 화재에 따른 대기 오염 등 기후 문제와 관련 “우리 공동의 삶을 탈지구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지구는 상호의존의 운명을 타고 났다”면서 국제사회의 각별한 관심을 촉구했다.
룰라 대통령은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없는 건 식민지 시대 관행을 답습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유엔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역내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 대선 개표 부정 논란에 대해선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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