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불량 원자재 차단”…LG이노텍, 업계 최초로 원자재검사 AI 개발

FC-BGA·카메라 모듈 등에 적용
“정확도 90%…분석시간 90% 줄여”

LG이노텍이 지난 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 PCB 빛 반도체패키징산업전(KPCA 쇼 2024’에서 서브스트레이트 분야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LG이노텍>

LG이노텍이 업계 최초로 원자재를 검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불량률을 줄이며 품질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25일 LG이노텍은 원자재를 입고 시점에서부터 검사하는 AI를 개발·적용했다고 밝혔다.

먼저 무선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 공정에 AI를 도입했다.

최근에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원자재를 육안(肉眼)으로 검사하는 수준이었으나 AI로 손쉽게 불량을 찾아낼 수 있게 됐다.

LG이노텍 AI가 양품에 적합·부적합한 소재 구성을 형상화한 데이터를 수만장 학습한 덕분이다.

원자재 불량 영역을 1분만에 정확도 90% 이상으로 분석해낸다는 것이 LG이노텍 설명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AI 머신 러닝을 통해 최적화된 소재 구성을 시각·정량·표준화할 수 있다”며 “AI가 시각화해 보여주는 품질 편차 정보를 바탕으로 소재 설계를 변경해 공정 투입 전에 원자재 품질을 양품에 적합한 수준으로 균일하게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불량 원인을 분석하던 시간도 90% 가량 줄어들었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 추가로 투입됐던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LG이노텍은 고객사·협력사와 함께 원자재 데이터를 공유하는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카메라모듈을 비롯한 광학솔루션 제품군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2022년 LG이노텍은 AI 개발에만 1년을 쏟아부었다.

이후에는 양품 적합도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공정에 적용했다.

노승원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는 “불량 원인을 사전에 파악해 독보적인 AI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최고 품질 제품을 최소 비용으로, 최단 시간에 생산할 수 있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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