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첨단 제조업 육성으로 트럼프에 ‘경제 맞불’…경제학자 400명 지지선언

내일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서 경제공약 발표
바이오·조선·반도체 등 산업에 초점 맞출듯
‘열세’ 경제 분야서 지지도 반전 모색나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전지 조지아에서 경제공약을 내놓은 가운데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역시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경제 공약을 추가로 공개하며 ‘맞불’을 놓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미국내 제조업을 욕성하기 위한 새로운 인센티브를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공약은 ‘보편적 관세’ 등 공약을 내놓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캠프가 바이오·조선·반도체·데이터센터·청정에너지 생산 등 국내 제조업을 강화하기 위한 세제혜택 공약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들에 자신의 경제공약 슬로건인 ‘기회 경제(opportunity economy)’에 대한 비전을 유권자들에 더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 밝혔다.

뉴스통신사 로이터도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인들이 부를 쌓을 수 있도록 돕고, 기업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국내 제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승인했던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첨단 제조업에 대한 지원책은 이같은 정책의 연장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0일 두 후보간의 대선 TV토론 이후 선거국면이 정체기에 있는 시점에 핵심 이슈인 경제분야에서 국면전환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각종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권자들로부터 경제 분야에서 해리스 부통령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400명 이상의 경제학자와 전직 미국 고위급 정책 당국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미국 매체 CNN이 보도했다.

표심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 이슈인 경제 분야에서 반전을 위한 대규모 지지가 이뤄진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낸 브라이언 디즈,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한 제이슨 퍼먼, 페니 프리츠커 등 뿐 아니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 관료였던 션 오키프 등도 포함돼 있다.


또 미시간대 경제학자 저스틴 울퍼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라우디아 골딘 등도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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